한때 행담도 앞바다에는 퉁소처럼 하늘로 곧게 솟은 거대한 바위가 있었다. 주민들은 그 모양 때문에 ‘퉁소바위’라 불렀다. 높이 약 15미터, 밀물이 들어와도 바닥만 잠기고 대부분이 수면 위로 드러나 있던 그 바위는 행담도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
지메앞과 작은 퉁소바위 사이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선 퉁소바위는 오랜 세월 동안 바다를 지켜온 자연의 조각상이었다. 주민들은 뱃길의 이정표로 삼고, 아이들은 어릴 적 이 바위를 바라보며 자랐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행담도 개발과 매립 공사가 진행되면서, 퉁소바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제 사진 속에만 남은 이 바위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던 시절 행담도의 기억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제공 _ 한정만, 김미정/ 행담도 주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