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이 주관한 ‘2025 마을기반 진로체험학교 영상제작 심화과정’이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총 5회차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장르로 표현하다’라는 주제로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기간 내 미디어교육 참가자 중 심화 과정을 희망하는 청소년과 미디어 관련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AI 기반 대본 작성 및 영상제작을 통해 청소년의 창의적 영상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특수분장·연기 심화과정을 통해 표현력과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또한 장르물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미디어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와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했다.

AI 대본 작성부터 촬영·편집까지
영상제작 심화과정 1회차에는 AI 툴을 활용한 장르물 대본 작성 및 영상 샘플 제작이 진행됐고 안라미·이승연 강사가 교육을 맡았다. 2회차에서는 뉴스에 등장한 좀비 분장 실습과 장르 연기 표현 배우기, 선배 멘토링이 이뤄졌다. 이예린·문혜영 강사가 지도했다.
3회차에는 앵커멘트 촬영 실습과 전달력 강화 발성법을 김유현·김미라 강사에게 배웠고, 4회차(10월 26일)에는 실제 촬영을 진행하며 장성화·김미라 강사로부터 배우 연기 지도 및 피드백을 받았다.
마지막 5회차(10월 31일)에는 최종 결과물 상영회와 자기·팀 피드백, 수료식이 열렸다.

초3부터 고1까지 8명 수료
이번 프로그램을 수료한 8명의 청소년들은 각자의 재능과 열정을 인정받아 다양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정민서(당진고 1) 학생은 탁월한 영상미로 현장을 빛낸 공로로 ‘황금렌즈 촬영상’을, 유나예(당진고 1) 학생은 모든 장면에 감각과 디테일을 담은 창의적인 연출로 작품을 완성해 ‘디렉터스 컷 연출상’을 받았다.
정채원(수청중 2) 학생은 짧은 순간에도 존재감이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아 ‘씬 스틸러상’을, 황나연(고대중 2) 학생은 실험적인 편집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타임라인 마스터 편집상’을 수상했다.
이유정(신평중 1) 학생은 독창적인 특수분장과 열연으로 캐릭터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 ‘환상의 변신 분장상’을, 강민서(수청중 1) 학생은 주연 배우로서 뛰어난 몰입력과 감정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스포트라이트 연기상’을 받았다.
또한 이보민(원당중 1) 학생은 각기 다른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낸 탁월한 연기력으로 현장을 놀라게 해 ‘멀티캐릭터 연기상’을, 신하준(대덕초 3) 학생은 작지만 강렬한 연기력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사로잡으며 최연소 배우로서 작품 제작에 함께해 ‘꼬마스타 최연소 연기상’을 수상했다.

AI 활용부터 현장 실습까지
이번 프로그램은 대본 및 영상 제작에 AI를 적용해 최신 기술을 경험하고 특수분장·연기·촬영을 통한 현장감 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또한 미디어 직업군인 연기자, 분장사, 영상감독 등에 대한 실질적 이해의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선배 멘토링을 통해 실제 현업 경험과 진로 조언을 제공하고 시사회를 통한 성취감 고취 및 또래와의 경험 공유로 청소년의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를 지원했다.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 안라미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대본 및 영상 등을 제작하는 등 최신 기술 경험과 특수분장·연기·촬영을 통한 현장감 있는 체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는 기회가 됐다”라며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이 앞으로도 지역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진행된 미디어교육 심화과정은 2025년 청소년인권영화제 출품을 위한 단편영화 ‘감염된 뉴스’를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된 단편영화 ‘감염된 뉴스’는 청소년의 감정과 불만이 ‘문제’로 취급되는 현실을 풍자한 단편영화다. ‘불평 바이러스’라는 설정을 통해 순응을 강요하는 교육 시스템의 모순과 위험성을 드러낸다. 감정을 잃어가는 사회가 진짜 좀비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누가 진짜 감염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유정(신평중 1, 분장) 학생
“앞서 진행된 미디어 교육이 너무들 재미있어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심화 과정에 참여하니 더욱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특히 이전 교육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분장을 담당했어요. 대본 외우고 연기를 연습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스타일에 대해 생각하는 등 머리를 써야 하는 것들이 더 많았어요. 외우는 것을 정말 못해서 스타일링 하는 게 저에게는 조금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정민서(당진고 1, 촬영 감독) 학생
“카메라 조작법을 처음 배워서 어렵고 색달랐지만 주변의 도움 덕분에 쉽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 교육 심화과정에서 제작 시간이 촉박해 빨리 진행해야 했던 점이 가장 어려웠고 연기는 저랑은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편집 파트에서 배울 점이 많아 향후 편집부분야를 더 배워 보고 싶어요”

강민서(수청중 1, 주연/앵커) 학생
“앵커가 좀비로 변하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어요. 특히 많은 카메라와 스태프들 앞에서 좀비 연기를 하려니 중간중간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어요. 그렇지만 앵커 역할을 할 때는 진짜 앵커가 된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는데 처음엔 공포 영화인 줄 모르고 참여했으나 신선하고 즐거웠어요. 다음에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학교물 웹 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이승연 PD(AI영상)
“AI 영상제작 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상상력과 따뜻한 에너지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참 즐거웠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웃고 배우는 시간이 제게도 큰 배움과 기쁨이 됐어요. 이번 경험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장성화 PD(진행)
“처음엔 카메라 앞에서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이 점점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성장의 속도가 느껴졌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미디어교육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친구들 덕분에, 마을기반 진로체험교실 10개 교실 중 유일하게 심화과정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점이 특히 뿌듯하고 보람됐습니다.”

강주경 강사(연기지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고 신나는 일이죠. 미디어수업을 통해 만난 학생들은 더욱 전문성을 익히고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창작하고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에 평소 배우와 연기지도를 하는 선생님으로서 오랜만에 가슴 뛰는 작업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멋진 일탈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