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최연숙 부의장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담은 책 ‘좌충우돌, 그래도 정치’ 출판기념회를 지난 10일 송악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어기구 국회의원,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김기재 전 당진시의회 의장, 홍기후 충남도의원을 비롯해 당진시의회 의원들과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 부의장은 이 책에서 2018년 2월 기초의원 출마 이후 7년6개월간 의정활동을 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도서관, 시장, 마을, 학교 등 일상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정치가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행정 중심보다 사람의 온기를, 제도보다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던 그는 정치는 결국 사람의 일이라 말하며 소통과 공감의 생활 정치를 꿈꾸고 작은 일상의 변화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믿음을 담담히 전한다.

6개 장으로 구성된 생활정치 에세이인 이 책은 ‘제도권 속으로의 필살기’, ‘좌충우돌, 그래도 정치’, ‘가슴으로 읽는 단상’, ‘사람 사는 정, 사람 사는 맛’, ‘정치의 마음, 사람의 길’, ‘맘이 편한 정치해you’ 등으로 구성됐다.

‘작은 생활정치의 여정’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에서 최 부의장은 “정치를 시작했다고 결심한 날, 남편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며 “남편은 내 성격을 대놓고 언급하며 부덕함이 많을 것이라 걱정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중증 남편의 삶이 쉽게 느껴져 불평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다”며 “남편을 보며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고 있는지를 새삼 느꼈다”고 적었다.

책에는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마주한 정치의 벽은 높고 단단했던 경험이 담겼다. 긴 테이블 위 냉정한 시선, 제도의 벽, 사회적 편견과 격차 속에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배웠다. 정치적 발언과 행동 속에서 조금씩 나의 길을 찾아갔다. 지치더라도 자신을 잃지 않는 법, 그것이 진짜 용기라는 것을.

그것은 승리나 명예를 위한 외침이 아니라, 사람과 마음을 이어주는 언어였다.

이날 어기구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최연숙 의원은 정치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거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처음에는 비례대표 정도만 도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당당하게 지역에 가서 심판 받아보겠다고 했다”며 “연고도 없는 곳에서 막강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고 두 번째는 당진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은 “평소 의정활동을 야무지게 한다는 정평이 나 있다”며 “최근 지방자치 거버넌스상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 부의장은 인사말에서 “저는 작은 것을 보고, 하나의 작은 일들을 보며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며 “7년6개월 동안 100편 정도를 썼는데 여기서 골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을 사랑하고 당진 시민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리더십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의 품처럼 내 발길이 닿는 곳 한 곳마다 사랑하고 애정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의장은 “중고등학교 때 문학소녀였고 86학번으로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도전했지만 떨어졌다”며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재능은 없지만 틈틈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나의 서사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글에는 거대한 일은 없고 정치적인 포부도 없다”며 “이장님들 이야기, 지역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쓸 때마다 기초의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