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선이 해나루시민학교 교장이 지난 5일 열린 당진시 자원봉사의 날 기념식에서 1만 시간 이상의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해 당진시 최초로 충남도지사 인증서를 받았다.
주부풍물단 강사로 봉사 시작
문 교장은 3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실제 기록으로는 1만 8000여 시간을 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활동 기록을 관리하는 1365 자원봉사 포털이 2002년경 개설돼 그 이전의 활동은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그의 봉사 이력은 그보다 더 앞선다.
문 교장은 “처음 봉사활동이라고 한다면 약 30년 전, 취미로 아파트 주민들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당나루 풍물놀이단’을 만들어 강사활동을 한 것”이라며 “당시 12개 읍·면 농협 주부대학의 협조로 주부풍물단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안전위해 엄마순찰대 조직”
2005년경에는 ‘포순이순찰대’(현 엄마순찰대)를 만들었다. 당시 풍물놀이 강사로 고산초등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던 문 교장은 “등교 시간에는 녹색어머니회가 있었지만, 하교 시간에는 아이들이 무방비 상태로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고 느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순찰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엄마순찰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1789부대 2대대의 요청으로 45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여성예비군을 조직해 활동도 하고 있다.
2011년 문 연 해나루시민학교
특히 문 교장은 2011년부터 해나루시민학교를 설립해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앞선 활동들처럼 해나루시민학교 역시 계획 속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며 “우연한 계기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문선이 교장은 “엄마순찰대 활동을 하면서 다문화가정 여성 대원들이 활동 일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학을 다녀 학교를 졸업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요즘 야학이 어딨냐’고 생각했지만, 이후 전국에 야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엄마순찰대원 중에도 초등학교 이상 교육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나루시민학교로 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즐거운 봉사할 것”
풍물단, 엄마순찰대, 여성예비군, 해나루시민학교에 이르기까지 문 교장의 봉사활동은 모두 생활 속에서 마주한 필요를 보고 행동으로 옮긴 결과였다.
문 교장은 “그동안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해 온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지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진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생각만 하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까 봐, 떠오른 생각은 주변에 먼저 말하고 다녔다”며 “일을 만드는 편인데 이러한 나를 주변에서 많이들 도와줬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인복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교장은 “그동안의 일들은 대부분 무계획 속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즐거워야 옆에 있는 사람도 즐겁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가 즐거운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