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완 수
- 한남대 대학원 졸업
- 석문중학교 교사
- 호수시문학회 회원
벌집 같은 근로자 아파트살이
두 해를 정리하여 이사했네
근심 없다는 ‘무수동’으로
겨우 먼지 털어
제자리 찾던 날,
호수처럼 눈매 고운 윤시인
웃음인양 청청하게 늘어진
난분 하나 안겨주고 갔네
게을러야 꽃을 본다는 말을
바위처럼 굳게 믿고
겨우 목만 추겨 주었네
거친 모래 속에서도
강철 같은 새순이 돋고
꽃대궁 솟더니
눈 같은 꽃송이 몇 개
환하게 터지네
미풍에 난향이 일렁일 때마다
윤시인의 미소가
햇살처럼 쏟아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