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교장 송기석) 전교생 8명이 각자의 생각과 감정을 시로 풀어낸 창작 시집 『대호지 필름 카메라』를 지난 11일 출간했다.
전교생 모두가 참여한 이번 시집은 작은 시골 학교 학생들의 일상과 내면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학교생활과 꿈, 고민, 사춘기, 짝사랑, 아픔 등 10대들 만의 풋풋한 감성을 담았다.
소중하게 기록하고 싶은 마음
시집 제목『대호지 필름 카메라』는 3학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정했다.
3학년 임준호 학생은 “여덟 명이 함께한 추억과 생각을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 소중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를 통해 마주한 고민과 깨달음
3학년 전효리 학생은 “이전에는 시를 쓸 일이 거의 없었다”며 “시를 쓰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듣고 싶었던 말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학업과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이 있었는데, ‘기준’, ‘진정한 완벽’이라는 시를 쓰며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지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2학년 구민규 학생은 “작품을 쓸 때마다 한 가지 의미가 담기도록 고민했다”며 “‘상처’라는 작품은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진짜 의미를 담아 쓴 시”라고 설명했다.
시집이 출간된 뒤에는 서로의 작품을 읽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1학년 이태림 학생은 “출판 후 시집을 읽어보니 친구들의 작품에 슬픈 감정이 많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고 전했다.

국어를 담당한 송순천 교사는 “이번 시집 발간을 통해 대호지분교의 작지만 강한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은 학교를 지키고자 애써온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창작에 임한 학생들의 의지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송기석 교장은 여덟 명의 학생들을 ‘대호지 시인’이라 부르며 “이번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아이들이 지닌 순수하고 깊은 시선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비추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호지 필름 카메라』는 충청남도교육청이 지원하는 ‘2025 제3회 세상과 삶을 빛내는 학생 책 출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출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