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녀명심보감반을 찾아
갑자기 몰아친 추위를 무색하게 하는 주부들의 학구열이 한창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할 줄 알아야 하며 관용을 베풀라는 옛성인의 말씀을 낭독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향교의 담장을 넘는다.
다름아닌 지난 11월 4일부터 진행중인 당진향교의 ‘부녀명심보감반’의 교육현장이다. ‘부녀명심보감반’은 김준환(71세) 전교의 가르침 아래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명심보감 강의이다.
이 강의는 명심보감이 기록된 교재를 가지고 예절, 자기성찰,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교육을 통한 인격형성에 주안점이 맞춰 진행되며 한자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부녀명심보감반’은 1988년 9월 처음 시작하여 10년째 진행중이다. 수료학생만도 2백여명에 이른다.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하기전 6개월 동안 남성을 대상으로 사서중심의 유림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그후 자녀의 교육이 주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부녀교육반이 형성된 것이다. 향림을 양성하는 것보다 주부의 의식을 향상시켜 자녀를 지도하겠다는 취지인 셈.
수강중인 주부학생들은 공부를 한다는 자체에 만족해하며 한자의 학습과 심적수양을 교육의 가장 큰 효과로 꼽는다.
그중 한 주부는 “가정에만 있다 밖에 나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것도 유익하다”며 ‘부녀명심보감반’의 또 다른 장점을 역설하기도 한다.
매주 화요일 아침 10시에 시작하여 1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이 강의에는 관내의 주부뿐만 아니라 서산 운산, 합덕의 주부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총 수강생은 30명이다. 더 많은 인원의 수강요청이 있었으나 장소의 협소로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
이에 대해 김준환 전교는 당진향교 동재에서 진행중인 교육의 장소를 유림회관으로 옮겨 예절교육, 교수초빙 등의 프로그램으로 확대된 교육을 실시하고 싶다고 피력하기도 한다.
무너져 가는 사회질서와 잊혀져가는 도덕성 회복의 밑거름이 될 ‘부녀명심보감반’은 명심보감의 완독으로 마무리된다.
향교에서는 명심보감 교육외에 서예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사자소학반도 만들 계획이다. 접수는 유림회관에 비치되어있는 신청서에 수강요청 부분을 기재하여 제출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