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지역 노동계와 행정, 경제계가 철강산업 위기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개입을 촉구하며 한자리에 모였다. 철강산업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이 현실화되기 전에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당진시는 지난 13일 당진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당진시 철강산업 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촉구 공동 성명서 발표식’을 진행했다.
이번 성명서는 철강산업 침체 장기화와 산업 전환 가속화로 지역 산업과 고용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 노동계를 중심으로 당진시와 지역 경제 주체들이 연대해 정부의 선제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동·행정·경제계 총집결…“중앙정부 개입 필요”
이날 행사에는 지역 철강산업 6개사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당진시, 상공회의소, 소상공인연합회, 노사민정협의회 관계자 등 노동·행정·경제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철강산업 위기가 특정 기업이나 노동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조적 위기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서에는 △철강산업 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촉구 △K-스틸법 시행령 제정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후 대응 아닌 선제 개입 필요”
당진시는 이날 발표식에서 철강산업 침체 장기화와 산업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시 철강산업 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오성환 당진시장은 “철강산업은 당진 지역 고용과 산업 구조의 핵심 축”이라며 “위기가 본격화하면 그 충격은 철강산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이 현실화된 이후의 사후 대응이 아니라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제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당진시를 철강산업 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지역 공동체 전체의 문제”
노동계도 철강산업 위기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노동계 관계자들은 “철강산업 위기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 전체의 문제”라며 당진시가 위기 대응의 중심이 돼 정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진상공회의소와 소상공인연합회 역시 철강산업 침체가 지역 소비 위축과 소상공인 경영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며 선제대응 지역 지정을 통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광양은 지정, 당진은 촉구…형평성 논란도
이날 공동 성명 발표는 최근 전남 광양이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맞물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광양은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고 업황 악화가 수치로 확인됐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당진 역시 철강산업 비중이 높은 산업도시인 만큼 “광양은 지정되고 당진은 제외된 배경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역사회의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제도가 ‘선제 대응’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 단계에 있는 당진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
당진시는 이번 공동 성명 발표를 계기로 노동계와 지역 경제 주체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당진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철강산업 위기가 고용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번지기 전에 정부 차원의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기구 국회의원은 “당진의 철강산업이 이미 위기이기에 반드시 이번에 선정돼야 하고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행정에서도 정부가 원하는 기준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한다. 나도 국회에서 그리고 정부 기관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조속히 선정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