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쯤이되면 대부분의 관내 초.중.고 학생이 방학에 들어가고 부모들은 새로운 걱정거리에 쌓인다. 청소년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가면 향락적인 소비문화가 기다리고 있고, 집에 있으면 TV앞에만 앉아 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때 겨울의 낭만 눈썰매장을 찾으면 어떨까? 온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썰매의 재미와 스키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눈썰매장이다. 거기에 기타 다른 교육의 장이 어우러져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당진지역에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눈썰매장 '서해안 관광농원'이 그 곳이다. 18일 개장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이 곳은 송악면 청금리에 위치해 있다. 개장 2주년을 맞는 서해안 관광농원의 눈썰매장은 110m의 길이로 전국적 규모이며 썰매도 6백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터를 개조해 더욱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교육의 장도 곳곳에 있다. 부족한 문화생활을 위해 멀티미디어 영상교육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다양한 세미나도 계획중이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두가지.
첫째는 옛조상의 주택문화를 보여주는 전통한옥과 초가집이다. 한옥은 120년된 것을 복원한 것이며, 전통초가집은 흙벽돌이 나오기전의 건축법으로 만들어 황토로 벽과 바닥을 꾸몄고, 황토방도 재래식 온돌로 만들어 놓았다.
두번째는 지역의 투자는 그 지역을 알리고 보전하는데 쓰여져야 하며 추후 다시 지역으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계획된 교육프로그램 및 시설이다.
관내에서 수집한 유물로 전시관을 꾸며 지역의 특색있는 생활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였고, 수족관에는 사라져가는 민물고기를 양식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재배된 유기농 과일을 무료로 제공해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 또 덕망있는 지역원로를 모셔와 대화를 나누며 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얼마전 관광농원 감사에서 우수판정을 받은 서해안관광농원 대표 이복만씨는 건전한 분위기와 더불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치성을 최대한 배제하였다며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입장료는 경기침체를 고려하여 작년보다 20% 낮게 책정하여 어린이는 4천원, 어른은 5천원이며 입장료만 있으면 눈썰매장은 물론 낮동안에 수련회장, 향토자료관, 낚시터, 세미나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주어진 문화에 무비판적으로 길들여진 청소년에게 창조성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서해안관광농원과 눈썰매장으로 올 겨울을 유도하는 것도 새로운 교육의 시작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