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는 지난 1989년, 서해안 지역의 개발을 촉진해 국토의 균형개발을 도모하고 이 일대의 공업단지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를 충족한다는 취지로 정부안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경제적 기능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서해안 고속도로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이 사업이 전면 부상한 것은 87년 대선.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열세였던 김영삼. 노태우 두 후보가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을 내세우면서 부터였다. 특히 노태우 후보진영이 이 지역의 세몰이를 위해 만든 ‘서해안 시대’라는 화려한 구호는 그 후로 10년이 넘게 충청·전라지역을 겨냥한 모든 정치인의 무기로 그만인 메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