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꾸준히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자민련 이완구 의원은 17일 충남지역신문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 지사의 결정과 중앙정국의 정계 변화 가능성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보는 것이 현 시점에서 옳은 자세”라며 출마 가능성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의원은 “심대평 도지사가 재출마를 선언하고 당이 공식적으로 추인한다면 심 지사를 도와주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하고 “2월경이면 뭔가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또한 탈당 및 한나라당 입당 설에 대해서도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소문”이라고 일축했지만 “현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 점과 “충청도 발전을 위해서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기질도 필요하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가변적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이 의원이 심 지사의 출마 결정과 가변적인 정국 상황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이완구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지난 연말 한국언론인연합회로부터 올해의 정치인으로 선정됐는데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겸해 작년 의정활동을 평가해 주십시오.

-먼저 충남도민들에게 저도 늦었지만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소원 성취하시라는 인사부터 올려야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해 자민련 원내총무로서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사실 원내총무를 하다보면 의정활동을 소홀히 할 소지가 많습니다만 최선을 다하다보니 시민단체에서 선정하는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3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 한국언론인연합회는 농촌출신 의원으로서 도시출신 의원을 설득하는데 공이 크다고 인정, 올해의 정치인 BEST5로 선정해 주신 것 같습니다.

=지방선거와 대선 전에 정계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큰일을 앞두고 정계개편 얘기는 늘 나오던 문제 아닙니까. 이 문제에 대해 개연성은 부인 할 수 없습니다만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잇단 당직자 및 당원들의 탈당 등으로 자민련의 위상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향후 자민련의 진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현재 자민련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부인할 순 없습니다. 지난 15일 김종필 총재께서 범 보수세력을 결집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의 추진이 얼마나 빨리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추진될지는 노력해 봐야 하겠습니다만 충남도민들이 애정을 쏟아 주시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충남, 대전 지역의 언론과 직능단체에서 차기 충청권 대표주자로 충남 도지사 출마설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고맙긴 하지만 심대평 도지사가 재출마를 선언하고 당이 공식적으로 추인한다면 심 지사를 도와주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심 지사의 결정과 중앙정국의 정계 변화 가능성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보는 것이 현 시점에서 옳은 자세라 생각됩니다. 현 단계로는 지사문제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바가 없습니다.

=한나라당 입당설도 흘러나오는데 입당 의사가 있습니까?

-자민련, 한나라당, 민주당 3당 공히 이번 지방선거가 12월 치러지는 대선의 전초전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각 당별로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방안으로, 또한 지난 95년 15대 선거 때 자민련 돌풍 속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 후보로 혼자 당선된 점과 작년 9월 초 자민련 원내총무로서 DJP 공조파기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저와는 전혀 무관한 얘기입니다.

이기동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