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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농협의 임원선거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1592호 ‘일부 조합 임원선거에 금품 살포 의혹’ 참조>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당진시대의 ‘일부 조합의 임원선거에 금품 살포 의혹’ 보도와 관련해 해당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위법성이 드러나 경찰이 공식 수사에 들어가면 지역사회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후 관련 사안에 대한 수사 여부 등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농협의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 전원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해당 농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거 관리 공정성을 책임지는 선관위가 의혹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취재 결과 해당 농협 선관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7명 전원은 지난달 농협 측에 사퇴서를 전달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선거 전후로 불거진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해 관리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성이 깔려 있다.

선관위 "도의적 책임 통감" vs 당선인들 "결백하다" 팽팽

해당 농협 선관위 A모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임원선거와 관련해 여러 잡음이 생기고 있어 선관위원들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직접적인 제보나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기다렸으나 당사자들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선관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선관위는 사퇴서를 제출하기 전, 당선인들을 불러 사퇴 의사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B모 선관위원은 “당선된 사람들을 불러 이런 의혹이 있으니 사퇴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으나, 본인들은 전혀 사퇴할 생각이 없으며 떳떳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결국 선관위원들이 그들 앞에서 사퇴서를 쓰고 먼저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선인들은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적인 증언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당선을 무효로 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농협 조합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모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다른 곳에 비해 안정적으로 운영도 잘되고 있는 곳인데 이런 잡음이 들려 안타깝다”며 “선관위 측에 당선인들에게 의혹에 대한 거취 결정을 요청했으나 당선인들이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하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이사·감사 선거가 투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지는 방향으로 환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선관위 전원 사퇴를 이례적인 결단으로 평가한다. 물증 확보의 한계 속에서도 선거 관리 주체가 도의적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또한 향후 수사 당국의 움직임이나 당선인들의 거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은 더욱 커진다. 의혹 당사자뿐 아니라 금품을 받은 이들 또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