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이 추진하는 종합병원 설립 사업이 보건복지부 사전심의 절차에 들어가면서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한 추진 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의료 공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당진지역에서 종합병원 설립은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만큼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추진되는 ‘(가칭) 당진 선병원’ 설립 사업이 최근 의료기관 개설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해당 병원은 약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22개 과와 16개 진료과목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계획되고 있다.
현재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위한 사전심의 신청서는 지난 2월 4일 보건복지부에 제출된 상태다. 보건복지부의 사전심의가 통과되면 이후 충청남도의 의료기관 개설 허가 절차가 이어지게 되며,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병원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는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행정 지원과 함께 병원 설립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사전심의 절차 진행
당진시는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보건복지부 사전심의를 신청했으며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심의가 통과될 경우 충청남도의 의료기관 개설 허가 절차가 이어지며 이후 병원 건립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당진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산업도시로 인구 증가와 산업단지 근로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중증 환자나 응급 환자의 경우 천안이나 수도권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종합병원 설립은 이러한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의 대표적인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혀 왔으며 이번 병원 설립 추진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과 함께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의료 안전망 확보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7년 착공…2030년 개원 목표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건복지부와 충남도의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친 뒤 2026년에는 부지 매입과 마스터플랜 수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는 2026년 말부터 2027년까지 진행되며 2027년 4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의료장비 구축과 의료 인력 확보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30년 1분기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3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진시는 종합병원 설립이 추진될 경우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근로자와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재병원 계획 빠진 배경은
한편 이번 종합병원 설립 계획에서 당초 거론됐던 산재 전문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두고 지역에서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오성환 시장과 당진시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공약이었던 공공 산재병원 설립 방안을 충청남도와 협의해 온 바 있다. 당시 논의 과정에서는 현대제철이 주도하는 병원 설립 사업과 연계해 산업재해 치료 기능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병원 설립 계획에서는 산재 전문병원 기능이 별도로 포함되지 않고 일반 종합병원 형태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당진은 철강·석유화학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산업도시라는 점에서 산재 전문 의료 기능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역에서는 종합병원 설립 자체는 의료 인프라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산업도시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병원 운영 과정에서 산재 치료 기능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박윤희 당진시 보건소장은 “이번에 충남도 사전심의 신청시 계획서에 작업환경과 진료과목을 함께 넣었다”며 “산재를 전문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근로자들을 위한 진료과가 있어 치료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병원 설립이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산업재해 의료 체계 구축 문제 역시 향후 지역 의료 정책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