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다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지부장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의회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한다혜 지부장은 지난달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충남도의회는 노동자 문제에 있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더 이상 ‘민원의 대상’이 아닌 ‘입법과 정책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지방행정의 중심에 세워내겠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한다혜 지부장은 학교 급식 노동자로 현장의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열악한 급식 환경 속에서 동료들이 폐암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모습을 보며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며 “이후 법 개정 운동에 참여했고, 최근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험을 통해 노동자가 정치의 주체로 나서야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더욱 체감했다”고 말했다.
“충남, 노동 문제 대응 여전히 부족”
한다혜 지부장은 충남도의회가 노동 문제 대응에 있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남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비정규직, 하청, 플랫폼 노동자 등 취약한 노동환경에 놓인 도민들이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재해 역시 사후 대응에 머물고 예방 중심 정책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유치에는 적극적이면서 노동 보호에는 소극적인 구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노동조합 조직 확대를 제시했다. 한다혜 지부장은 “충남에는 180여 개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지만 노동조합 가입률은 약 10% 수준으로 전국 평균(13%)보다 낮다”며 “노조법 2·3조 시행에 맞춰 지역 내 노동조합 조직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당 도의원은 노동자의 곁에서 함께하는 조직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 관련 연구모임 구성과 노동조례 제정”
한다혜 지부장은 충남 노동환경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그는 “충남의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 대비 약 90% 수준에 머물고 있고, 비정규직 비율도 30% 안팎으로 높은 편”이라며 “하청·외주 중심 구조로 인해 고용 안정성이 낮고 산업재해 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의 격차가 큰 노동복지 양극화도 문제”라며 “도의회에 진출하게 되면 노동 관련 연구모임 구성과 노동조례 제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역소멸 해법은 안정된 노동”
마지막으로 한다혜 지부장은 충남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역소멸과 노동 문제의 결합된 위기’을 꼽았다. 그는 “현재 충남은 성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며 “기업 유치와 개발 중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머물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안정된 노동과 삶의 조건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개발 중심이 아닌 도민의 삶과 노동을 중심에 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다혜 지부장은 당진정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5년째 학교급식노동자로 일하고 있으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위원장, 충남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진보당 충남도당 운영위원 및 충남학교비정규직현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