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 연대 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 (회장 최종길 당진시대 발행인)이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공동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누가 충남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인지, 그 철학을 가감 없이 전달해 도민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교육은 말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겁니다. 39년 동안 아이들을 만났고, 행정을 기획했습니다. 지금 충남교육에 필요한 건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당장 내일 아침 교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책임감’입니다.”
이병도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충남지역언론연합>과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현장과 정책을 모두 경험한 검증된 리더’라고 정의했다. 평교사로 아이들과 부대낀 세월부터 교육국장과 천안교육장으로서 정책의 큰 틀을 짠 시간까지, 그의 39년은 충남 교육의 역사 그 자체라고 자평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던진 교육 철학의 화두는 ‘책임’이다. 인공지능이 지배하고 인구 절벽이 현실화된 2026년의 대한민국에서, 교육은 과연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이 후보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국가의 가장 고귀한 의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현재 충남교육이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를 묻는 질문에 ‘교육격차 해소’라고 답했다. 천안과 아산의 교실은 학생들로 넘쳐나 숨이 막히고, 서남부권 농어촌 학교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져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교육은 아이가 사는 주소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됩니다. 같은 충남의 학생이라면 어디에 살든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가져야 하죠. 이것은 단순한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정의’의 문제입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생형 학교정책’을 내놓았다. 과밀 지역에는 학교 신설과 공동학구제를, 농어촌 지역에는 ‘작지만 강한’ 특성화 거점 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안심 셔틀버스를 결합해 “학교는 작아져도 교육은 작아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도 후보가 당선 후 가장 먼저 실행하겠다고 약속한 ‘1호 조치’는 ‘충남학생 도서바우처 10만 원 지급’이다. 왜 하필 지금, 디지털 시대에 ‘책’일까.
“디지털 시대일수록 ‘읽고 이해하는 힘’이 곧 주권입니다. 문해력이 없으면 AI가 주는 정보의 노예가 됩니다. 도서바우처는 단순히 책값을 주는 정책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힘을 되찾아주겠다는 ‘문해력 주권 선언’입니다.”
그의 복지 철학인 ‘나다움 바우처’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현금을 나눠주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문화예술, 체육, 진로 체험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권 보장’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심각해지는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근본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아이들의 상처는 학습 부진, 학교 폭력, 관계의 아픔이 얽히고설킨 결과입니다. 상담실 하나 늘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죠. 담임교사부터 상담교사, 보건교사, 교육복지 인력, 지역 복지기관까지 하나로 묶는 ‘통합 지원체계’가 작동해야 합니다. 교사가 혼자 짐을 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교육청이 할 일입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실천’을 강조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 앞에서도 그는 “아이들의 학습권이 나아지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래는 주요 인터뷰 요지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이병도만의 독보적인 강점은?
“현장과 정책을 모두 경험하며 검증된 ‘준비된 리더십’이다. 39년의 현장과 행정 경험을 갖췄다. 교사로 아이들을 만났고, 교육국장으로 정책을 기획했다. 교실의 먼지도 알고 행정의 구조도 안다. 지금 충남교육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취임 즉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저의 가장 큰 무기다.”
△교육 철학을 ‘책임’으로 정의했다. 구현 방법은?
“교육은 아이의 가능성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약속한다. 첫째, 기초학력과 문해력을 학교가 끝까지 책임지겠다. 둘째, 학생의 마음건강과 관계 회복까지 살피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 셋째, 가정 형편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배움의 기회가 평등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결국 책임교육은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며, 이것이 제가 만들고자 하는 충남교육의 핵심이다.”
△현재 충남교육이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육격차 해소다. 천안·아산 등 도시 지역은 과밀학급과 학교 신설 문제가 심각하고, 서남부권 농어촌 지역은 학령인구 감소와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도시와 원도심, 도시와 농어촌 사이에 통학, 돌봄, 선택과목, 진로 체험, 디지털 접근성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 교육은 아이가 사는 주소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 같은 충남의 학생이라면 어디에 살든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저는 교육격차를 학력 문제만이 아니라 통학권, 학습권, 돌봄권, 디지털 접근권을 포함한 구조적 문제로 보고, 지역 맞춤형 종합대책으로 해결하겠다.”
△천안·아산 과밀학급과 농어촌 폐교 위기를 해결할 ‘상생 방안’이 있다면?
“도시와 농어촌을 경쟁시키는 것이 아니라, 충남 전체를 하나의 교육권역으로 연결해야 한다. 과밀 지역에는 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하되, 공동학구제와 통학 지원을 통해 학생 배치를 효율화하겠다. 농어촌 작은 학교는 일률적 통폐합 대신 특성화 교육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안심 셔틀버스를 결합해 ‘학교는 작아도 교육은 작아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다.”
△학생 마음건강 지원 정책이 기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기존의 사후 상담 중심에서 벗어나 ‘조기 발견-즉시 지원-지속 관리’의 통합 지원체계로 전환하겠다. 마음건강 문제는 학습 부진, 학교 폭력, 가정환경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담임, 상담교사, 보건교사, 교육복지 인력이 협력하는 학교 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교육청 차원의 위기 학생 지원 전담 체계를 구축해 교사가 혼자 감당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
△‘나다움 바우처(교육기본소득)’의 재원 마련 방안은?
“나다움 바우처는 포퓰리즘이 아닌, 학생의 성장권을 보장하는 ‘목적형 바우처’다. 재원은 무리하게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각종 교육복지 예산(입학 준비금, 체험 활동 지원 등)을 통합하고 재구조화하여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도 및 시·군과 재원 분담 구조를 확립하고, 단계적 확대를 통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사용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실효성을 검증하며 추진하겠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비책은?
“디지털 기술은 도구일 뿐, 핵심은 수업과 평가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교사는 아이들과의 정서적 교감과 수업 기획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지역 간 디지털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기술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리터러시 교육을 병행하여 ‘기술은 더하되 인간 중심의 가치는 지키는’ 미래 교육을 실현하겠다.”
△현재 논의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교육 행정 체계는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나?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교육자치와 교육행정 체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절차적 정당성과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참여다. 교육은 행정논리만으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통합이 현실화된다면 가장 먼저 학생의 학습권과 지역별 교육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대도시 중심으로 교육자원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 배분 원칙을 세우고, 농어촌과 소규모학교 지원체계를 더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교육청 조직은 단순 통합이 아니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지원체계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행정통합 자체보다 더 중요한 기준은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실제로 나아지는가'라고 생각한다. 교육자치의 가치를 지키면서, 학부모·교직원·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신중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
△취임 후 추진할 ‘1호 조치’는 무엇인가?
“기초학력의 근간인 문해력 회복을 위해 ‘충남학생 도서바우처 10만 원 지급’을 즉시 시행하겠다. 책 읽는 힘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단순히 책값을 주는 정책이 아니라, 독서·토론 교육과 지역 서점 활성화를 연계해 아이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지역사회에는 독서 문화의 활력을 불어넣겠다.”
△충남도민들이 왜 이병도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가?
“충남교육은 지금 대전환의 시기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교육감은 실험적인 구호에 매몰된 사람이 아니라, 현장의 아픔을 알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따질 줄 아는 실질적인 전문가다.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사에게는 자부심을 주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 교육감’이 되겠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