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읍성 내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면천창고 앞 또 다른 면천창고 무상 임대 논란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당진시민대개혁 비상행동은 지난 6일 면천농협을 직접 방문해 면천창고 운영자 선정 과정과 계약 내용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항의 면담을 진행했다.

비상행동은 박노규 면천농협 조합장과의 면담에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청년창업 공간이 특정인 중심으로 운영 되는 것 아니냐는 지역사회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운영자 선정 과정과 계약 절차 공개를 요구했다.

반면 박노규 조합장을 비롯한 면천농협 측은 “임원 평가와 내부 절차를 거쳐 진행된 정상 계약” 이라며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역사회에서는 “당시 운영자 선정이 실질적인 경쟁이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추가 제보와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비상행동 “공공적 공간이 특정인에게 집중”

이날 비상행동은 가장 큰 문제로 면천창고 운영권이 인재진 감독 측에 넘어간 과정을 지적했다.

비상행동은 “면천창고는 충남도와 당진시의 예산을 들여 공적 자금이 투입돼 청년창업 공간 및 지역활성화 거점으로 운영돼 온 공간”이라며 계약 종료 이후 다시 청년 창업 취지를 이어가는 방향이 아니라 특정 인물에게 운영권이 넘어간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존 카페 공간 외 앞에 별도로 있는 또 다른 창고 공간까지 무상사용하도록 한 부분과 향후 리모델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일반 상가 임대처럼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공공성과 청년창업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할 공간“이라며 ”조합원 재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종료 이후에도 상가임대차보호법등을 언급하며 장기 연장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부분 역시 납득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조합장 ”3개 팀 면접·평가…특혜 아니다”

이에 대해 박노규 면천농협 조합장은 “특정인을 밀어주거나 특혜를 준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조합장은 “현재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면천창고는 2018년 당시 도와 시 요청으로 청년창업 공간으로 5년간 무상 임대했던 공간”이라며 “계약 종료 이후 시 측에 매입 여부를 문의했지만 의회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청년창업팀이 운영을 중단한 뒤 여러 팀이 운영 의사를 밝혔고 최종적으로 3개 팀이 임원들 앞에서 발표를 진행했다”며 “임원들이 직접 채점해 인재진 감독 측이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합장이 단독 결정한 것이 아니라 임원 평가를 거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면담 과정에서 박 조합장은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청년 공모 희망자들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기존 공간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청년도 있었고 합덕에서 청년 3명이 창업 계획을 들고 찾아오기도 했다”며 “각 팀과 개별 면담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임대 조건과 관련해서는 “인재진 감독과 2025년 당시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200만 원 조건으로 계약했다”며 “결코 낮은 조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별도의 추가 창고 무상 사용과 관련해서는 “당시 인재진 감독이 월세 200이 너무 비싸다고 난리였다. 그러더니 앞에 저(논란의 창고)창고도 사용해도 되냐고 해서 당시 특약에 무상 사용에 대해 포함된 내용이며 당시 해당 공간은 폐자재가 쌓여 있어 실제 활용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논란에 대해서도 “2024년 이미 2025년도 사업계획에 정비 예산을 반영한 사안”이라며 “인재진 감독 계약 이후 새롭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년 공모자 있었는데 왜 탈락했나”…추가 제보 이어져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여전히 운영자 선정 과정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본지에는 면천창고 운영자 선정 과정과 관련한 추가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면천의 한 주민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당시 3개 팀 발표회는 형식적 절차였다는 이야기가 지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며 “처음부터 인재진 감독 측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었다는 의혹도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발표회 참여자 중 한 명은 실제 면천창고에서 청년사업의 일환으로 함께 일했던 청년이었다”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사업 계획을 준비했지만 결국 선정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인재진 감독 측은 별도 발표 자료 없이 참여했다는 이야기도 지역에 퍼져 있다”며 “당시 평가 기준과 평가표, 사업계획서, 회의록 등이 실제 존재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상행동 역시 “조합장 스스로 청년 공모 희망자들이 있었다고 밝힌 만큼 왜 인재진 감독 측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명확한 자료 공개가 필요하다”며 “계약서 특약 사항, 이사회·총회 의결 자료, 평가 자료 등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면천농협 측은 “관련 자료는 감사 과정에서도 제출했다”며 “특혜가 아닌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계약”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래 편지는 신문사로 도착한 시민분의 추가 제보입니다.

[시민 편지]

안녕하세요.

당진시대의 지역 현안 보도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입니다.

사회 깊은 곳에 부조리들을 바로 알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는 귀사에 경의를 표합니다.

최근 당진시대에 보도된 「당진 면천창고 인재진 감독 논란 재점화」 기사와 관련하여, 면천창고 운영자 선정 과정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후속 취재를 요청드립니다.

1. 지난해 1월 면천창고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3개 팀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발표회를 열고, 이후 이사회 심의를 거쳐 당진문화재단 예술총감독 인재진 씨가 최종 운영자로 선정된 과정에 옆에서 관심있게 보고 있던 사람으로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선정과정 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공모와 발표, 이사회 심의를 거친 절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처음부터 현 조합장이 인재진 감독에게 사업권을 주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후 내부와 주변에서 반발이 커지고, 직원들 가운데서도 “차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3개 팀을 대상으로 형식적인 사업계획 발표회를 진행한 것 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한 소문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면천창고는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지역의 공공성과 청년사업의 의미를 품고 운영되어 온 공간입니다. 따라서 운영자 선정은 누구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했습니다. 만약 이미 특정인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발표회와 심의가 진행되었다면, 이는 절차적 정당성을 크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 특히 당시 발표회에 참여한 3명 가운데 한 명은 면천창고에서 청년사업의 일환으로 함께 일했던 청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청년은 면천창고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청년을 살리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발표에 임했고, 반면 인재진 감독 측은 아무런 발표 자료도 없이 참여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는 인재진 감독이 운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과정이 과연 실질적인 경쟁과 공정한 평가에 따른 결과였는지, 아니면 이미 정해진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였는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발표회에서 탈락한 해당 청년은 현재 면천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천창고가 본래 청년사업의 의미를 가지고 운영되어 왔다면, 지역에서 실제로 삶을 이어가며 청년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재진 감독은 해당 선정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아는 이사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지역의 여러 사람들은 그 과정이 결코 정상적이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재진 감독이 가진 폭넓은 인맥과 친분 관계가 선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배적입니다.

* 더욱이 인재진 감독은 이미 사회적 기반과 재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면천창고는 지역 청년사업과 공동체적 가치 속에서 의미를 가져온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이 공간의 운영권이 이미 충분한 자원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에게 돌아간 것이 과연 면천창고의 본래 취지와 부합하는지, 시민들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에 당진시대가 다음 사항들을 중심으로 심층취재를 진행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첫째, 지난해 1월 운영자 선정 당시 3개 팀 사업계획 발표회가 실제 경쟁 절차였는지, 아니면 특정인을 선정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였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발표회에 참여한 각 팀의 사업계획서, 발표자료, 평가기준, 평가표, 심사 의견, 이사회 회의록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공개 여부를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당시 인재진 감독 측이 발표회에서 어떤 사업계획과 운영 비전을 제시했는지, 다른 참여자들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면천창고에서 청년사업으로 함께 일했던 청년 참여자가 어떤 비전과 사업계획을 제시했으며, 왜 최종 선정에서 배제되었는지 취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현 조합장과 인재진 감독 사이의 관계, 사전 교감 여부, 친분 관계가 운영자 선정 과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당시 이사회 구성원들이 운영자 선정 과정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반대나 우려 의견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의견이 회의록에 남아 있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면천창고가 청년사업의 취지로 운영되어 온 공간이라면, 아무리 운영권이 면천 농협측에 있다 할지 라도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 번 취재 부탁드립니다. 이에 대해 처음 사업을 시작했던 시청에 더욱 세세히 알아 봄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억을 드려 조성한 공간이 어느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맞는지도 따져 볼 문제입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인재진 감독 개인에 대한 논란이 아닙니다. 핵심은 당진의 공공문화자산이 과연 공정한 절차와 지역 공동체의 뜻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면 결과 역시 시민적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지역 언론은 드러난 사실만 보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려진 과정과 침묵된 목소리를 밝혀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면천창고 운영자 선정 과정에 대해 당진시대가 보다 깊이 있고 균형 잡힌 후속 취재를 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특히 당시 발표회 참여자, 탈락한 청년, 이사회 관계자, 조합 관계자, 면천창고 전·현직 관계자, 지역 청년사업 참여자, 당진문화재단 관계자, 인재진 감독 측의 입장을 폭넓게 확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면천창고가 특정인의 영향력 아래 놓인 공간이 아니라, 지역 청년과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공문화공간으로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당진시대의 책임 있는 취재와 후속 보도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면천의 한 주민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