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읍 소소리에 위치한 (주)광명기업은 도로와 농경지 그리고 재해 현장의 기초를 다지는 콘크리트 제품 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콘크리트 제품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조물이지만 한 번 설치되면 수십 년을 버텨야 하는 만큼 그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송산벽돌에서 시작
(주)광명기업의 뿌리는 1987년 송산면 무수리에서 시작된 ‘송산벽돌’ 이다. 창업주인 이기택 회장은 군 복무 시절 시멘트 블록 생산을 경험한 것을 계기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아무런 기반 없이 5톤 트럭 한 대를 밑천 삼아 사업 자금을 모아 고향에서 송산벽돌을 창립했다.
이후 2000년대 초 합덕읍 소소리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주)광명기업은 전환점을 맞았다. 기존 벽돌 생산에서 벗어나 콘크리트 수로관과 호안블록(옹벽블 록) 제조로 업종을 바꾼 것이다.
현재 (주)광명기업은 도로와 농수로, 공장 부지, 자연재해 복구 현장 등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공급하며 전국 관공서를 주요 거래처로 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보이지 않을수록 더 철저하게”
현재 (주)광명기업을 이끌고 있는 이강표 대표이사는 아버지 이기택 회장의 권유로 2006년 입사해 19년간 현장을 지켜왔다. 영업과 생산을 두루 경험한 그는 2년 전 대표이사를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그가 (주) 광명기업을 운영하며 가장 강조하는 것은 ‘품질’과 ‘신뢰’다. 이강표 대표이사는 “콘크리트 제품은 한 번 매설되면 교체가 어렵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 쓰이는 만큼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품의 강도를 좌우하는 시 멘트 배합 공정은 가장 까다롭게 관리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원칙은 납기 준수와 품질 신뢰로 이어지며, 90% 이상의 물량을 관급 공사로 수주하는 원동력이 됐다.

“지구 4분의 1을 잇는 책임감”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위축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주)광명기업은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운영 전략으로 위기를 버텨내고 있다. 이강표 대표이사는 최근 회사 생산량을 환산해 보며 기업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그는 “1년 동안 생산한 수로관을 길이로 계산해 보니 지구의 4분의 1을 둘러쌀 수 있는 규모였다” 면서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이 일이 얼마나 책임감 있는 일인지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단 1m의 제품이라도 허투루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도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광명기업의 상근 인원은 약 25명으로, 외국인 근로자 비중도 높은 편이다. 안전 관리 역시 중요한 과제로, 언어 장벽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과거에는 자체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재도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로관 활용한 주택 건축 시도
한편 (주)광명기업은 과거 콘크리 트 수로관을 활용한 조립식 주택 건축 사업에도 혁신적으로 도전한 바 있다. 목조와 철근콘크리트를 결합한 형태의 건축물을 시도해 홍성 지역에 실제 분양까지 진행했지만, 시장의 생소함과 홍보 부족으로 사업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선도적인 시도였던 만큼 의미는 있었지만 동시에 아쉬움으로 남은 경험이라고.

“지역 업체 이용해주길”
이강표 대표이사는 기업의 성과를 단순한 매출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계약 기간을 채우고 고국으로 돌아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회사에서 받은 급여로 한국 제품을 사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하며 “건설과 토목 분야는 입찰 중심이라 경쟁이 치열하지만 지역 업체끼리는 서로 도우며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며 “지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이용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위치 : 당진시 합덕읍 북저울길 10 ◼ 문의 : 041-362-55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