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대표
이재준 대표

미슐랭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의 ‘회슐랭’이 신선한 활어회와 정성 들인 해산물 위주의 상차림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당진 토박이인 이재준 대표가 4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10월 문을 연 활어회 전문점이다.

횟집 아들에서 사장으로

이재준 대표는 한정초와 신평중, 송악고를 졸업한 당진 토박이다. 삽교천에서 약 30년간 횟집을 운영해온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횟집 환경을 접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횟집 창업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과거 노래방을 운영했던 그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가게 운영을 중단했고, 이후 새로운 진로를 고민했다.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과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환경이 맞물리며 횟집 창업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약 4년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대형마트 수산 코너에서 막내 직원으로 근무하며 활어 손질과 해산물 관리 등을 배웠고, 이후 다른 업장에서 실장으로 일하며 실력을 키웠다. 이재준 대표는 “횟집은 단순히 회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산물을 함께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장에서 하나씩 배우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먹을 것만 제대로”

회슐랭은 광어와 우럭, 도미, 도다리 등 다양한 활어회를 선보이고 있다. 여러 종류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모둠회도 준비돼 있으며 회와 함께 다양한 해산물 메뉴가 기본 상차림으로 제공된다.

특히 단순히 가짓수를 채우기 위한 반찬보다 해산물 위주의 메뉴로 상차림을 구성했다. 칠리새우와 전복버터구이, 가리비 치즈구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차림 구성은 계절과 재료 수급 상황, 방문 인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이 대표는 “회를 좋아해 여러 횟집을 다녀봤는데, 가짓수는 많아도 막상 손이 가는 메뉴가 적은 경우가 있었다”며 “손님들이 ‘딱 먹을 것만 제대로 나온다’고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산물 단가 부담이 크지만 음식의 질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기 메뉴인 가리비 치즈구이는 기성품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특제 소스를 활용한단다. 이 대표는 “청양고추와 마늘, 와사비 등을 넣어 만든 소스를 사용해 치즈의 느끼함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열빙어를 구워낸 ‘시샤모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다.

가리비 치즈구이
가리비 치즈구이

계절 따라 달라지는 활어

회슐랭은 계절에 따라 제철 활어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겨울에는 대방어와 숭어, 여름에는 산오징어와 물회 등을 판매하며, 봄철인 요즘에는 도다리회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이재준 대표는 “봄철 도다리는 산란 이후 살에 기름이 올라 식감이 단단하고 쫄깃하다”며 “요즘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시 찾고 싶은 횟집”

회슐랭은 7개 테이블로 구성된 소규모 매장이다. 이 대표가 매일 낮부터 직접 활어와 해산물을 손질하며 당일 사용할 재료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성 덕분인지 평일 저녁 시간대인 오후 5시30분부터 7시 사이에는 예약이 가득 차는 경우가 많고, 주말에는 웨이팅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손님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란다. 가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아내 고지은 씨는 “한 번 방문한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일주일에 두세 번씩 방문하는 단골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단골손님들의 요청으로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매장 좌석이 많지 않아 바쁜 시간대에 자리를 잡지 못하는 손님들이 생기면서 배달 문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든 손님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재방문한 손님들에게는 서비스를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횟집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슐랭 내부
회슐랭 내부

◼운영시간:오후4시~오후11시(마지막주문오후9시30분,매주일요일휴무)

◼가격:모듬회(2인)7만9000원(3인)9만9000원(4인)11만9000원(5인)13만9000원,전복버터구이2만5000원,가리비치즈구이2만5000원,시샤모구이5000원,서더리매운탕5000원

◼위치:당진시무수동4길42

◼문의:010-5946-8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