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정 대표
임문정 대표

계절마다 다른 꽃으로 채워지는 정원과 함께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루나의 정원’이 문을 열었다. 현재 이 카페는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한 메뉴와 평온한 분위기로 이웃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동네에 소소한 활기를 더하고 있다.

“로망 이루고자 당진으로 귀향”

임문정 대표는 석문면 교로리에서 태어나 삼봉초와 석문중을 졸업했다. 고등학교 진학으로 잠시 고향을 떠났지만, 당진에 대한 애정은 늘 마음 한 편에 자리하고 있었다. 경기도 김포에서 주부로 지내던 임 대표는 막내가 대학에 진학하며 찾아 온 여유 속에서 새로운 삶을 고민했다.

27세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임 대표 는 어르신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됐다. 그는 ‘어르신들이 편히 기대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고향인 당진에 돌아와 지난 2월 브런치 카페 ‘루나의 정원’을 열었다. 임 대표는 “동네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쉬어갈 수 있는 공 간이 있었으면 했다”며 “정원에 꽃을 심고 인테리어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직접 인테리어 한 ‘루나의 정원’ 내부 모습
임 대표가 직접 인테리어 한 ‘루나의 정원’ 내부 모습

직접 가꾼 정원과 그릇에 담은 진심

루나의 정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화려한 꽃들이 보인다. 어릴 적부터 꽃을 좋아했다는 임 대표는 올봄에 데이지, 황화 코스모스, 쑥부쟁이 등 7~8종의 꽃을 직접 심어 가꿨다. 임 대표는 “꽃을 돌보다 보면 손에 상처가 나고 갈라져 지문이 잘 찍히지 않을 정도로 힘들다”며 “하지만 손님들이 예쁘다고 해주시면 그보다 더한 보람이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직접 가꾼 정원은 올여름부터 가을까지 심어 둔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임문정 대표가 정성껏 가꾼 정원의 꽃들이 손님의 눈을 먼저 즐겁게 한다면, 그가 만든 음료와 음식이 담긴 그릇은 또 한 번 시선을 머물게 한다. 그는 “취미로 15년 정도 도자기를 만들어 왔다”며 “카페에서 사용하는 그릇도 직접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생하시는 어르신들께 제대로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그릇 하나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 럼 화단부터 식기류까지 가게 곳곳에는 손님을 향한 임 대표의 세심한 정성이 담겨 있다.

당진 식재료 담은 메뉴

이곳에서는 당진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봉골레 파스타에는 장고항에서 직접 공수한 바지락을 사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장고항 바지락은 맛부터 다르다”며 “매일 출근길에 장고항에 들려 바지락을 사온다”고 말했다.

‘루나 샌드위치’는 인근 농장에서 받은 신선한 왕란으로 만든 계란 후라이에 잠봉뵈르, 토마토, 치즈, 루꼴라를 더해 푸짐하게 구성했다.

여름을 앞두고 빙수도 준비돼있다. 특히 망고 빙수는 망고를 섞은 우유 를 얼려 갈아내고 통망고를 아이스크림처럼 올려 만든다. 팥빙수는 직접 삶은 팥에 인절미 가루를 부드럽게 체 치고 당고를 얹어 색다른 식감을 느 낄 수 있다.

저녁에는 한 팀 만을 위한 공간

저녁 시간에는 1일 1팀 예약제로 오마카세도 운영한다. 메뉴는 요청에 따라 손님이 원하는 요리를 준비거나 그날 준비한 특선 요리를 선보인다. 임 대표는 “오마카세를 예약한 손님들이 제육볶음이나 묵무침을 요청하신 적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맥주와 와인같은 주류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요청하면 별도의 영업 마감 시간을 두지 않고 손님이 원할 때까지 공간을 내어준다는 특별한 운영방식을 갖추고 있다. 이 운영방식에 대해서 임 대표는 “손님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편안히 머무르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기를”

임 대표는 “루나의 정원이 ‘머물고 싶은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골 어르신들은 계절과 날씨 상관없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달에는 이곳에서 어르신 모임이 열리기도 했다. 임 대표는 “할머니들이 곱게 차려입고 모임에 나오셔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울컥했다”며 “이런 시간을 마련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네에서 모임 할 장소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열어줄 테니 편하게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9시

◼ 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수제딸기라떼 6000원, 또띠아 샌드위치와 샐러드 12000원, 루나 파스타(토마토, 봉골레) 13000원

◼ 위치: 당진시 합덕읍 성동로 42

◼ 문의: 010-3629-8613

◼ SNS: @lunajeongw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