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실시된 더불어민주당 김기재후보와 국민의 힘 오성환후보의 리턴매치는 김기재후보의 도전이 성공하여 시정교체를 이루게 되었다.

두 후보는 각자 1승1패를 기록하였다. 4년 전 14개 읍·면·동에서 전패를 당하였던 김기재후보가 5개 지역(송악읍, 석문면, 송산면, 당진2동, 당진3동)에서 승리하고 9개 지역에서 패배하였지만 송악읍과 당진3동에서 각각 오성환후보에 비해 1,746표 및 882표를 더 많게 득표함으로써 승기를 잡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기재후보가 승리한 지역은 지난 2024년에 실시된 당진지역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후보가 승리한 지역(송악읍, 송산면, 당진1동, 당진2동, 당진3동) 및 2025년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가 당진지역에서 승리한 지역(송악읍, 석문면, 송산면, 신평면, 당진1동, 당진2동, 당진3동)과 비교할 때 송악읍, 송산면, 당진2동, 당진3동의 4개 지역이 중복되고 있다.

이들 4개 지역의 경우 4년 전에는 국민의 힘 오성환후보를 지지하는 표심이 많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표심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9대 지방선거 당진시장 후보자 득표 차(2,444표)는 국회의원선거(3,174표)나 대통령선거(9,961표)와 비교할 때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김기재 당선자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기재 당선자가 성공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까. 김기재 당선자는 행정인이 아니라 정치인이었다. 그는 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을 통솔한 경험밖에 없다. 50명도 안되는 의회 사무국 조직을 통솔한 입장에서 1,000여명이 넘는 시청 조직을 성공적으로 통솔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시청이 하는 다양한 업무와 방대한 예산 및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시민들의 복잡한 욕구를 충족시켜 나간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리더십과 역량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당선자는 먼저 기초의회 의장출신으로 시장에 도전하여 성공적으로 시정을 운영한 시장과 실패한 시장을 수범사례로 삼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본인이 갈고 닦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들이 성공한 시장이 될 수 있었던 배경과 리더십 및 공정한 의사결정능력 또는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정책이해도와 행정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방법 및 조직관리능력 향상 방안 등을 배워야 한다. 또 실패한 이유를 철저히 분석하고 방편을 마련함으로써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시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먼저 공무원조직을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공무원 각자의 능력과 욕구를 반영하여 적재를 적소에 배치하는 인사가 최선의 인사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인사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당선자는 과거 6년 동안 시의원으로 또 2년간은 시의회 의장으로서 당진시의 인사를 살펴보고 들어보며 많은 생각을 정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사의 중심은 실적주의를 강조하되 공무원들이 소통력과 투명성 및 책임성을 갖출 수 있도록 격려하고 체계화하는 것이다. 시장이 이와 같은 인사관을 펼칠 때 공무원들은 동기부여가 되어 자발적으로 혹은 협력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것이다. 한편 시장은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사람이다.

시민들과 의원들은 어느 사업에 혹은 어느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지 궁금해 한다. 내가 관련된 사업에 혹은 내가 사는 지역에 예산폭탄이 떨어지기를 희망한다.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정보가 고도화될수록 시민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몫에 관심을 집중하고 어떤 예산이 어디에 배정되었는지 관심을 집중한다. 심지어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까지 탐색하여 비교하기도 한다.

따라서 시장은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업과 예산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소통력) 내용을 공개하고(투명성) 잘못한 경우 적시에 인정(책임성)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패한 시장이 될 수 있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주로 주민밀착형 현장리더십을 보여온 당선자가 공무원과 예산을 적정하게 통솔하고 관리하여 시민들에게 ‘더 큰 당진, 거침없는 도약’을 펼쳐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