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노선도 (충남도 제공)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노선도 (충남도 제공)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 남부를 연결하는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특히 당진지역에서는 고속도로가 고덕면과 합덕읍을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지역 교통망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총연장 94.6㎞ 규모로 태안에서 시작해 서산과 당진, 예산, 아산을 거쳐 경기도 안성까지 연결되는 대형 광역교통망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7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된다.

당진 구간…합덕에 새로운 나들목 생기나

당진 구간의 경우 현재 알려진 노선안에 따르면 고덕면에서 시작해 합덕읍 방향으로 연결된 뒤 국도32호선 축을 따라 내륙으로 이어지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합덕읍 일대에 새로운 나들목(IC)이 설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무엇보다 합덕권 교통 접근성 개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합덕읍과 우강면, 면천면 일대는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나들목이 신설될 경우 당진 북부권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도32호선 교통량 분산 효과도 예상된다. 국도32호선은 당진지역 주요 산업물류 차량과 출퇴근 차량 통행이 집중되는 핵심 도로다. 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일부 차량 흐름이 분산되면서 상습 정체 구간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은 물류창고와 산업시설, 상업시설 입지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합덕읍과 우강면 일대 새로운 개발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아직 세부 노선과 정확한 나들목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일부 변경 가능성도 있다. 특히 농지 편입과 토지 보상 문제, 주변 마을 생활환경 변화 등은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에서는 이번 고속도로 사업이 단순한 도로 건설을 넘어 당진 북부권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앞으로 구체적인 노선 공개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진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는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된 초기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노선과 세부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당진시 입장에서는 지역 교통 여건 개선과 산업 물류 효율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