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기자회견에 나선 당시 여성위원장 경선 후보였던 문선이·이미경·이순희 씨가 선거 과정에서 선거인단이 아닌 4명과 비 당원 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에 나선 당시 여성위원장 경선 후보였던 문선이·이미경·이순희 씨가 선거 과정에서 선거인단이 아닌 4명과 비 당원 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당진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선거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치러진 6.3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자들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위원장 선거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정용선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지난 23일 기자회견에 나선 당시 여성위원장 경선 후보였던 이미경·문선이·이순희 씨가 선거 과정에서 선거인단이 아닌 4명과 비당원 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당시 결선투표 표차가 4표에 불과했던 만큼 투표 자격 문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선거 결과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순희 전 경선후보자는 지방선거 당시 경선 낙선 후 비례대표 2번 신청의사를 당협에 밝혔으나 당협차원에서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고 충남도당 추가 공고 사실 역시 공유받지 못했다며 피선거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선출 방식이 여러 차례 변경됐고 최근 여러 정황을 확인하면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게 됐다”며 △김왕팔 전 사무국장을 포함한 공개적인 3자 대면 △선거인단 명부와 실제 투표자 명단에 대한 검증 △제기하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결과를 당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 할 것 △동일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안과 재방 방지 대책 △여성위원장 선거의 정당성에 대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비례대표이자 현 시의원의 책임과 입장을 밝힐 것 등을 요구했다.

정용선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엄정 대응할 것”

반면 정용선 당협위원장은 기자회견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관련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기존 위원장 임명 방식에서 벗어나 당직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경선 방식으로 제도를 개혁해 여성위원장 선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거인단은 당협 운영위원과 충남도당 및 당진당협 당직자, 제22대 총선 및 제21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간부 등으로 구성됐다”며 “외부 영입 인사가 일부 포함된 것은 경선 계획서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협위원장의 지시로 사무국장이 75명 초안을 작성했고, 당협 핵심 관계자 4명을 추가해 총 79명의 명단을 선발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며 “선거인단이 아닌 사람이 투표에 참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2번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충남도당 공천 일정상 이미 지역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된 이후였고, 비례대표 2번은 당선 가능성이 없으며 선거 비용 보전도 불가능해 실효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일 관계자 회의 결과 추가 공천을 하더라도 경선 4위 후보가 아닌 경선 2위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후 공식 논의는 종결됐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번 경선 관련 자료는 모두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언론이나 당원이 요청하면 공식 절차를 거쳐 검증받을 용의가 있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왜곡된 주장에 대해서는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이번 논란은 향후 충남도당 차원의 사실 확인과 내부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자회견 주요 질의응답]

Q. 선거가 지난해 진행됐는데 왜 이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가.

A. 당시에도 선거 과정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다는 느낌은 받았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국민의힘 전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참고 있었다. 이후 올해 5월경 관련 정황을 확인하면서 공식 문제 제기에 나서게 됐다.

Q. 비례대표 2번 신청이 실제로 진행됐었나.

A. 당시 당협위원장에게 비례대표 2번 신청 의사를 밝혔고 실제 당협 사무실에서 서류 작성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현 비례대표 1번 후보 측 반대가 있었고 이후 운영위원회 논의 후 “비례대표 2번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Q. 충남도당 추가 공고 사실은 당시 알고 있었나.

A. 몰랐다. 최근 기자회견 준비 과정에서 충남도당 홈페이지에 당진시 비례대표 추가 공고가 올라왔던 사실을 확인했다. 만약 공고가 있었다면 왜 후보자들에게 공유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

Q. 선거인단 구성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보는가.

A. 선출 방식이 처음에는 면접 심사라고 했다가 이후 분회장 참여, 선거인단 50명, 다시 60명과 70명 확대 등 다섯 차례 바뀌었다. 당시부터 특정인을 염두에 둔 선거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Q. 최근 당협 사무실 방문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A. 해명을 듣기 위해 지난 18일 방문했지만 설명 대신 고발장과 윤리위원회 징계 이야기를 먼저 들었다. 당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 설명보다 법적 대응부터 언급한 점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Q. 정용선 당협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인가.

A. 현재 단계에서 사퇴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사실 확인과 책임 있는 해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Q. 당원이 아닌 사람이 실제 투표했다는 근거가 있나.

A. 관련 자료는 확보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문제가 있어 현재 공개는 어렵다. 필요하다면 당 차원의 공식 검증 절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