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전) 국민의힘 당진 당협 사무국장 김왕팔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당진 당협 여성위원장 선거와 관련하여 여러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자리에서 당시 선거를 실무적으로 진행했던 사무국장으로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 와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누구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고, 또 누구에게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선거를 진행했던 사람으로서 알고 있는 사실까지 침묵하는 것은 더 큰 무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정용선 당협위원장께서 후보자 3명을 통해 "김왕팔은 늦게 와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당시 오후 3시에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투표용지 인쇄, 선거인단 명부 출력, 행사장 정리 등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사무간사가 여성위원장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선거 업무를 맡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저와 청년위원장이 함께 선거 준비를 했습니다.
시간이 1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날 상황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저는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문선이 후보는 베이지색 원피스, 이순희 후보는 검은 정장, 이미경 후보는 흰색 블라우스에 빨간 자켓, 최재인 후보는 검정 정장에 빨간색 코자시를 차고 어깨띠를 차고 있었습니다.
최재인 후보가 어깨띠를 착용한 문제로 제지를 요청받은 것도 기억합니다. 제가 정말 늦게 와서 아무것도 몰랐다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기억할 수 있었겠습니까?
다음은 선거인단 문제입니다.
당시 선거인단은 당직자, 청년, 여성, 당 기여도, 당 행사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고 최종적으로 당협위원장의 승인을 받아 확정됐습니다. 최종 선거인단은 74명이 맞습니다. 그리고 선거인단이 아닌 4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도 사실입니다. 74명은 명부에 인쇄되어 있었고 명부에 없는 4명은 현장에서 자필 서명을 하고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저는 선거인단이 아닌 2명이 들어온 사실을 확인하고 당협위원장에게 보고했습니다. 위원장은 그냥 진행하자는 취지로 말씀했습니다. 이후 선거인단이 아닌 2명이 추가로 입장했고, 저는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보고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지금까지 입장한 사람들만 투표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현장에서 동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선거인단 74명 중 73명에게는 제가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거인단 선정 사실과 투표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저를 제외한 73명 전원에게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현재도 해당 문자 발송 내역은 제 휴대전화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저는 선거인단이 아닌 일부 당직자와 원로 고문들이 투표하는 것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었고 같은 당원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거 직후 논란이 나왔을 때도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판단은 잘못됐습니다.
선거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선거인단을 왜 정했겠습니까. 공정하게 하려고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선거인단이 아닌 사람이 투표했다면 당연히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 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지방선거든 선거인명부에 없는 사람이 투표했다면 국민들은 정상적인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당 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당시 여성위원장 선거는 단순한 당직 선거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관례상 여성위원장은 향후 비례대표 추천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그렇다면 단 한 표의 투표권도 더욱 엄격하게 관리됐어야 맞습니다.
이 선거가 문제가 된 것은 최근 비 선거인단이 다른 비 선거인단에게 투표 참여를 요청하고 특정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또 일부에서는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정 후보가 이겼느냐 졌느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거가 공정했느냐입니다.
정당 민주주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이 무너지면 결과에 대한 신뢰도 무너집니다. 작은 잘못이라고 넘어가면 결국 더 큰 불신으로 돌아옵니다. 저 역시 당시 선거를 진행한 사무국장으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당시 선거에 참여했던 문선이 후보, 이순희 후보, 이미경 후보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누구를 공격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하고, 사실은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침묵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침묵하는 순간 그 또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공당의 구성원으로써 당진시민들과 당원들게 혼란스럽게 한 점과 상처를 받으신 문선이 후보, 이순희 후보, 이미경 후보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