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주 목사
김덕주 목사

송산중앙감리교회에 김덕주 담임목사가 새롭게 부임했다. 당진과 특별한 연고가 없었던 김 목사는 자신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목회관을 바탕으로 교회 장로들과 교인들의 청빙을 받아 송산중앙감리교회의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김덕주 목사가 이전에 담임했던 경기도 이천의 단월교회는 평안하고 안정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김 목사는 사

역의 여유로움 속에서 자신이 ‘돈 받은 만큼만 일하는 삯꾼’이 될까 우려했다고 한다. 이에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교회, 일 많은 교회로 보내달라”고 오랫동안 기도했고, 그 기도 끝에 송산중앙감리교회에 부임하게 됐다.

5세쯤 교회에 첫발 들여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덕주 목사는 5세 즈음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 첫발을 들였다. 그의 어머니는 막내아들인 김 목사를 목회자로 세우고자 유년 시절부터 기도했다. 김 목사는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어머니의 기도와 나의 소망대로 신학교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신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에서 생활했으며, 귀국한 뒤 협성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과정을, 호서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김덕주 목사는 2001년 삼남연회 경북북지방 평온중앙교회에서 담임사역자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충청연회 천안지방 샘솟는교회, 예산지방 영광교회, 동 지방 신석교회 등을 거쳤으며, 2021년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경기도 이천의 중앙연회 단월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교회 저력 느껴져”

송산중앙감리교회는 당진에서 다섯 번째로, 송산면에서는 처음으로 1925년경 설립된 교회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회를 바라보며 김덕주 목사는 “교회의 저력이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김 목사는 송산중앙감리교회를 “늙어버린 노목이나 열매 없는 고목이 아니라 깊은 저력과 생명력을 품은 거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영적 갈급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쏟아붓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전했다.

“교회 위해 목회자 있는 것”

김덕주 목사는 송산중앙감리교회에서도 자신의 목회관과 사역관을 바탕으로 목회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 목사의 목회관은 ‘목회자는 교회를 위하여, 교회는 성도를 위하여, 성도는 세상을 위하여, 세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다. 김 목사는 “목회자를 위해 교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목회자가 있는 것”이라며 “교회보다도 성도 한 사람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으로 ‘청목(淸牧)’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청목은 ‘맑고 깨끗한 목회’를 뜻하며, 김 목사는 이를 목회자가 사욕이나 사념에 흔들리지 않고 깨끗하게 목회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러한 김덕주 목사의 목회 철학은 2003년경 그가 충북 황간에 위치한 금광굴에 들어가 두 달 남짓 기도하던 중 경험한 일에서 비롯됐다. 김 목사는 “기도하던 어느 이른 아침, 줄 없는 노트 위에 한자로 ‘청목’이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보게 됐다”며 “이렇게 살라는 뜻이라는 것을 깨닫고 감사 기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게 목회하는 것은 도달해서 칭찬받아야 할 100점짜리 목표가 아니라 목회자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기본”이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설교하는 목회자인가, 목회하는 설교자인가’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던진다”고 덧붙였다.

숫돌·쟁기·비계·도랑에 빗댄 역할

김 목사는 목회자로서 자신의 역할과 헌신을 ‘숫돌’, ‘쟁기’, ‘비계’, ‘도랑’이라는 네 가지 도구에 빗대어 설명했다.

먼저 낫이나 칼 등의 도구를 날카롭게 갈기 위해서는 ‘숫돌’ 자체가 깎이고 닳아야 한다. 김 목사는 이를 두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다듬어지고 건강하게 세워지기 위해 목회자는 계속 닳고 깨지고 부서지는 수고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가 끄는 ‘쟁기’가 단단한 돌에 부딪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밭을 갈아내듯, 목회자 역시 사람의 마음을 옥토로 일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길가나 가시덤불 같은 사람의 마음이 옥토가 되기까지 닳고 깨지며 깊이 파고드는 쟁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계’는 건물을 지을 때 작업을 위해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이다. 김덕주 목사는 “건물 공사가 완료되면 비계는 흔적도 없이 철거되는 것처럼, 목회자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온전히 세워질 때까지 온갖 불편과 위험, 누추함을 감수하며 일해야

한다”며 “교회가 온전히 세워지면 벧세메스로 가던 두 마리의 암소가 제물로 드려졌듯이(삼상 6:14) 목회자 역시 사심 없이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도랑’은 스스로 물을 만들어내지 않고 상류에서 흘러온 물을 하류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김 목사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교회와 사람들에게 전하시는 말씀을 온전히 전달하고 흘려보내는 사명을 가진 자여야 한다”고 전했다.

“잘살지 말고 잘 삽시다”

김덕주 목사는 성도들과 독자들에게 “잘살지 말고 잘 삽시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흔히 부러워하는 돈과 성공, 높은 지위를 좇는 ‘잘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경건하고 거룩하며 진실하게, 평화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잘 사는 삶’을 인생의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김 목사는 박경리 작가가 생을 마감할 즈음 남겼다는 “버릴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무언가를 아쉬워하며 붙잡기보다, 세상에 미련을 남기지 않고 버릴 것만 남겨 홀가분한 모습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송산중앙감리교회 위치 : 당진시 송산면 상거길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