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왜목마을 요트아카데미에 참여한 (왼쪽부터)김민준(서산), 김나혜(서산), 양은지(안산), 김하율(안산) 씨
지난 25일 왜목마을 요트아카데미에 참여한 (왼쪽부터)김민준(서산), 김나혜(서산), 양은지(안산), 김하율(안산) 씨

(사)한국요트세계일주협회 충남지회(지회장 김응숙)가 주관하는 왜목마을 요트아카데미가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해양레저 저변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열리고 있는 요트아카데미는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자리가 있으면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인 최초 무기항 요트 세계일주 기념

왜목마을 요트아카데미는 2014년 항해가 김승진 선장이 한국인 최초로 무동력 무기항 단독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고, 시민들에게 바다와 요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당시 김승진 선장은 2014년 10월 왜목항을 출항해 약 210일간의 항해 끝에 왜목항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단독 무기항·무보급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기록이다.

단독 무기항 요트 세계일주는 혼자 요트를 조종하며 항구나 육지에 기항하지 않고, 항해 중 어떠한 물리적 지원도 받지 않는 방식이다. 다만 무선통신을 통한 기상정보는 제공받을 수 있다. 항해 코스는 적도를 2회 이상 통과하고, 모든 경도를 한 방향으로 통과해 출발한 항구로 돌아와야 하며, 항해 거리는 2만1600해리(약 4만㎞) 이상이어야 한다.

매년 여름 열리는 왜목마을 요트아카데미는 김승진 선장이 직접 교육을 맡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요트에 대해 배우고 직접 요트를 타며 서해를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요트를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 선장의 설명을 통해 요트를 타는 이유와 바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당진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예약을 통해 요트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5일 요트아카데미에 참가한 양은지 씨(안산)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김승진 선장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요트 아카데미 운영자로 참여한 김종득 씨와 윤성기 선장
요트 아카데미 운영자로 참여한 김종득 씨와 윤성기 선장

한편 왜목항은 당진시 서해의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왜목’이라는 이름은 마을의 지형이 바다를 향해 왜가리의 목처럼 가늘고 길게 뻗어 있는 데서 유래했다. 이처럼 독특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왜목마을에서는 해 뜰 무렵 바닷가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서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일출 명소로도 꼽힌다.

[미니 인터뷰]

김승진 선장

“새로운 가능성 발견하길”

“요트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에게 바다와 요트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 좋습니다. 전혀 모르던 분들이 ‘이런 게 있었냐’며 놀라워할 때 뿌듯합니다. 바다에 나가면 기회가 훨씬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요트를 조금씩 체험해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모험이라는 것은 우리 일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