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게 중요해.”

시곡동에 위치한 MSN 축구아카 데미 김민상 감독이 아이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승패보다 과정을 이야기하는 이곳에서는 축구 기술보다 인성과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아이들에게 이기는 법보다 ‘지는 법’을 먼저 가르친다. 최근 자주 언급되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처럼 축구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것이 그의 교육철학이다.

고향으로 돌아와 지도자의 길로

합덕읍 출신의 김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 하나만 바라보며 성장했다. 합덕초에 입학한 뒤 축구를 위해 계성초와 신평초로 전학했고, 초등학교 시절 용인FC 유소년팀에 스카우트 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그는 강릉, 목포, 경주 등에서 14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햄스트링과 무릎 등 거듭된 부상으로 은퇴한 뒤에는 축구와 전혀 다른 일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던 선수 시절과 달리 새롭게 맞이한 일상은 맞지 않았다. 동기부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그는 결국 축구로 다시 돌아왔다.

김 감독이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와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도 분명했다. 그는 “수도권과 달리 당진에는 전문적으로 축구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했다”며 “나의 경험을 고향에 있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난 2024년 11월 MSN 축구아카데미의 문을 열었다.

"기본기ㆍ단체생활 중요"

김 감독은 MSN 축구아카데미를 ‘진짜 축구를 가르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말하는 진짜 축구는 화려한 개인기나 강한 슈팅이 아니다. 탄탄한 기본기와 훈련 그리고 단체생활에 있다. 무엇보다 그가 축구를 가르치면서 강조하는 것은 규칙과 규율이다. 축구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닌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생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 때문이다.

“지는 것도 배워야 한다”는 말은 김 감독의 교육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경기가 끝난 후, 경기에서 졌다고 아이들을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왜 졌는지 함께 분석하고 패배를 인정하는 법부터 가르친다. 유치부 아이들에게도 몸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이다. 김 감독은 “몸싸움은 싸우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늘어날 때가 아니다. 처음에는 골대 앞에서만 머뭇거리던 아이가 1년 뒤 운동장을 자신 있게 뛰어다니고, 말썽꾸러기였던 아이가 어느새 동생들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볼 때다.

예약 통해 체험 수업도 가능

현재 MSN 축구아카데미에는 유치부와 초등부를 중심으로 170여 명의 아이들이 등록돼 있다. 100평 규모의 실내구장에는 사방에 안전망이 갖춰져 있으며, 2층 한편에는 대기 및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학부모들이 훈련을 지켜볼 수 있다. 더불어 최고급 인조잔디와 보호 패드를 설치해 부상 위험도 최소화했다. 김 감독이 아카데미를 준비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아이들의 안전이었다고.

프로그램은 유치부(5~7세) 취미반을 비롯해 초등부 기초반, 심화반, 대표반으로 나눠 단계별 수업으로 진행한다. 현재 대표반 선수들 대부분이 계성초 축구부에서 활동하거나 진학하는 만큼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두명의 선수 출신 지도진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늦게 축구를 시작했거나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개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심화반부터는 대표반과 함께 훈련일지를 작성함으로써 훈련 과정과 스스로의 성장을 돌아보는 습관도 기르고 있다.

현재 중등부 프로그램도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체험 수업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여름방학에는 3 주간 비회원도 참여할 수 있는 특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 아동을 위 한 수업도 꾸준히 진행하며 스포츠를 통한 성장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축구선수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김 감독은 지금처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만큼의 아이들을 직접 지도 하는 것이 목표이다. 김 감독은 “나중에 축구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축구를 제대로 배웠다’고 기억해줬으면 좋겠 다”며 “여기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즐거웠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많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정말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MSN 축구아카데미를 믿고 맡겨주시 고 열정적으로 지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아 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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