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폭염이 당진 농업 현장의 과제로 떠올랐다. 당진시는 지난 13일 두 곳의 들녘에서 고온에 대응하는 재배 기술을 농가에 전했다.

송악읍 고대리에서는 더위에 강한 국산 사료용 옥수수 신품종의 수확 시연이 열렸고, 순성면 아찬리에서는 폭염에 시달리는 포도 농가를 전문가가 직접 찾아 진단했다.

더위에 강한 국산 사료 옥수수 ‘광평옥2호’

당진시는 지난 13일 송악읍 고대리 광평옥2호 지역적응 실증재배 포장에서 조사료 재배 농가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온적응·다수성 사료용 옥수수 광평옥2호 수확연시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립식량과학원 주관으로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당진축협이 협력해 국산 사료용 옥수수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내산 종자의 생산과 보급 확대 방안을 찾으려고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품종 ‘광평옥2호’ 품종 설명과 재배 농가 사례 발표, 사료용 옥수수 기계수확 연시, 국산 종자 생산과 보급 확대 방안 토의 등을 진행했다.

한우협회와 축산농가 참석자들은 실증재배 현장에서 ‘광평옥2호’의 생육 상태와 수확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고온 등 이상기상에 대응할 수 있는 국산 사료용 옥수수 품종의 지역 적응 가능성을 살폈다.

기후변화와 이상고온으로 조사료 생산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환경에 맞는 국산 사료용 옥수수 품종 개발과 보급은 안정적인 조사료 생산 기반을 만들고 축산농가 생산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립식량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우수한 국산 품종이 지역 농업 현장에 확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폭염 견디는 포도밭, 전문가가 직접 진단

같은 날 순성면 아찬리 포도 농가 현장에서는 포도 재배 농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한 현장 상담과 재배기술 교육이 열렸다.

이번 교육은 한국포도회 박용하 회장과 과수협회 신건철 박사를 초빙해 포도 과원의 토양과 수분 관리, 생리장해 예방과 극복, 병해충 관리 등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핵심 재배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농가 포장을 직접 살펴보며 과원별 재배환경과 생육 상태를 진단하고, 농가들이 겪고 있는 생육과 병해충 방제 등 어려움에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또 폭염과 고온이 이어지면서 시설포도의 생육과 품질관리가 어려워지는 만큼 고온기 하우스 포도 재배 때 온도·수분 관리와 생리장해 예방을 위한 관리 기술, 농가 실천 방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당진에서는 샤인머스캣 등 여러 품종의 포도를 농가 40곳이 20헥타르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당진시는 포도를 지역 대표 과수로 키우려고 우수 신기술 보급과 국내 육성 품종 확대를 꾸준히 추진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고온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과수농가들의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한 전문 교육 및 현장 컨설팅을 진행해 우수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농가 노동력 절감,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