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한 잔에도 한결같은 맛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엔커피가 지난달 23일 수청동에 문을 열었다. 메뉴얼을 지키며 음료의 맛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엄현숙 대표는 매일 손님을 맞이하며 자신만의 카페를 만들어가고 있다.

새 일 꿈 꿔 시작한 카페 창업

엄현숙 대표는 당진초등학교와 당진중학교, 당진고등학교를 졸업한 당진 토박이다. 20대에 가정을 꾸린 그는 세 자녀를 낳아 키우며 10년간 살림을 책임졌다. 자녀가 어느 정도 자란 40대에 는 당진전통시장 인근에 자리한 시민약국에 약사 보조로 일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11년간 근무한 그는 일이 재밌었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호기심에 카페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회사를 관두기 2~3년 전부터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안정적으로 이어오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자영업에 나서 겠다는 엄 대표를 걱정하며 반대하기도 했지만 그는 창업 준비를 이어갔다.

마침 유튜브를 시청하던 중 우연히 엔커피의 존재를 알게 됐다. 초록색 간판과 아늑한 매장의 분위기가 엄 대표의 눈길을 끌었고 이전부터 한 번쯤 카페를 해보고 싶었던 마음과 맞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본사에 바로 연락했고 매장 오픈을 순조롭게 진행됐다.

“단골 손님 볼 때 보람 느껴”

직장생활을 하던 엄 대표에게 경영부터 매장 관리, 음료 제조까지 전부 책임지는 자영업은 큰 도전이었다. 오픈 초기에는 다양한 음료 레시피를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나이가 있다보니 레시피가 잘 외워지지 않았다”며 “주문이 밀릴 때는 긴장하거나 허둥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음료를 만드는 일 자체가 재밌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생활과 달리 매장을 전체를 총괄하다 보니 챙겨야 할 부분도 많이 보이고 책임감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매장 오픈 한 달 차에 접어든 지금은 본사 매뉴얼을 숙지하며 한층 능숙하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의 걱정도 응원으로 바뀌었 다. 엄 대표는 “처음 카페를 차린다고 했을 때 자녀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며 “현재는 평일이나 주말 피크시간에 매장을 봐주거나 음료 만드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음료 제조에 적응해가는 것과 별개로 손님을 직접 마주하는 일은 엄 대표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던 데다 약국에서는 보조 업무를 맡아 손님을 직접 상대할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손님과 눈을 마주치는 게 쉽지는 않을 때 가 있다”면서도 “음료가 맛있다며 또 오겠다는 손님을 보면 큰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엄 대표에게 손님들의 반응은 매장을 운영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매장을 찾은 몇몇 손님들이 음료를 맛본 뒤 원두 맛이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며 “꾸준히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이 계셔서 보람차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부드러운 풍미 느낄수 있는 ‘엔커피라떼’

이곳의 단골 유지 비법은 음료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다. 엄 대표는 “벌 써 단골손님 몇 분이 꾸준히 매장을 방문해주시는데, 평소 오시던 분들이 안 오시면 내가 뭔가 실수했나 걱정되기도 한다”며 “음료의 맛이 바뀌지 않게 신경 쓰는 것이 단골을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음료 한 잔을 만들 때도 본사 의 매뉴얼을 철저히 지키며 맛의 품질 을 유지하고 있다.

매장에는 2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며 출근 시간대와 점심시간에는 테이크아웃을 위해 찾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음료와 함께 크로플, 감자빵, 에그마요 N샌드 등도 판매하고 있다. 크로플은 주문이 들어오면 준비된 생지를 바로 구워 제공된다.

엄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엔커피의 시그니처 메뉴인 엔커피라떼와 한라봉 비앙코다. 엔커피라떼는 생크림이 첨가된 우유를 사용해 부드러운 풍미를 낸다. 한라봉 비앙코는 엔커피 라떼에 한라봉 베이스를 추가한 제품으로 한라봉의 상큼한 향과 라떼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엄 대표는 “은은한 산미와 고소한 바디감이 균형 잡힌 원두를 사용해 아메리카노 자체도 맛있다”며 추천했다.

엄 대표는 앞으로도 한결같은 미소 로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저희 매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 다. 변함없는 맛의 음료로 함께할테니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 운영시간: 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라스트 오더)

◼ 메뉴: 엔커피라떼 3300원,한라봉 비앙코 3800원, 아메리카노 1800원, N크림크로플 3500원, 에그마요N샌드4000원

◼ 위치: 당진시 시청2로 49-25 117호 (롯데시네마 옆 건물 1층)

◼ 문의: 0507-1335-7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