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농업인들이 2027년 당진시 농업정책에 담아 달라며 정책 16건을 내놨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12개 읍면동과 분과위원회를 돌며 모은 현장 의견 121건을 간추린 내용이다.
(사)당진시농업회의소(소장 양의표)는 지난 25일 당진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2027 농업시책 구상·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농촌이 살아야 당진시가 산다’를 내건 이날 자리에는 농업회의소 회장과 부회장, 당진시 농업정책과와 농식품유통과, 농촌진흥과, 농업기술과 관계자가 함께했다. 농업회의소가 제안을 발표하면 각 부서가 검토 내용을 설명하고, 2027년 농업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농업인 464명이 낸 121건
의견 수렴은 지난 2월 5일부터 6월 26일까지 넉 달 넘게 이어졌다. 12개 읍면동 순회간담회와 분과위원회에 농업인 464명이 참여했다. 순회간담회 290명, 분과위원회 174명이다.
여기서 나온 제안은 모두 121건으로 분과별로는 △청년 18건 △유통·가공 15건 △축산 8건 △과수 7건 △식량 7건 △원예특작 7건 △여성 6건이고, 읍면동에서 올라온 제안이 53건으로 가장 많다.
농기계 임대·여성농업인 바우처 확대 요구
농업회의소는 이 가운데 16개 항목을 추려 제안했다. 먼저 농기계 임대는 농번기 주말 운영을 요청했다. 4~6월과 9~10월 주말에도 임대 사업장 문을 열어 달라는 내용이다. 대형 농기계 위주인 임대 장비에 중소형 기계와 굴착기를 갖춰 달라는 요구도 함께 나왔다.
여성농업인 몫으로는 지급이 끊긴 바우처를 되살리고, 만 51~70세로 묶인 특수건강검진 대상을 50세 이하까지 넓혀 달라는 제안을 냈다. 값이 오른 편의 장비 지원비도 올려 달라고 했다.
농업기술센터 조직을 두고는 읍면동 상담소를 다시 설치하고 벼와 고구마, 종자 담당 팀을 나눠 운영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읍면동 상담소가 없어지면서 고령 농업인과 영세농이 상담받기 어려워졌다는 이유다.

제안이 가장 많았던 청년 분과에서는 창업 과정을 마친 청년 농업인이 실제 사업장을 꾸릴 때 시설비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장비, 포장 디자인 제작비를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노후 축사 지붕이 폭우와 폭설에 약하다는 점을 들어 지붕개량 지원 사업을 넓혀 달라고 했다. 올해도 사업을 하고 있지만 혜택을 받는 농가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폐농약병을 두고는 인근 서산시가 전용 수거망을 지원하고 있다며 당진시도 농가별로 수거망을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이상 기후에 맞춘 방제 횟수 확대 △콩 선별장 선별기 보급 △사과 포장상자 지원율 상향 △농기계 수리 심화 교육 △농업용 태양광 설치 지원 △축사 자동 목걸이 교체 지원 △폭염 대비 용품 지급을 제안했다.
한편 농업회의소는 이날 오후 당진시의회 의장을 만나 지속가능한 당진 농업 발전 방안을 놓고 간담회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