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재단이 최근 3년 사이 경영평가 점수가 하락한 것과 달리 당진시복지재단과 당진시청소년재단은 나란히 경영평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복지재단은 2024년 평가(2023년 실적)에서 82.26점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84.14점, 올해 84.64점을 기록했다. 3년 사이 2.38점 올랐다.

청소년재단 역시 같은 기간 78.14점에서 80.37점, 81.07점으로 2.93점 상승했다.

두 기관의 평가보고서를 살펴보면 점수 상승을 이끈 것은 고유사업의 실적이었다. 복지재단은 복지서비스와 기부·모금 분야에서, 청소년재단은 청소년시설과 프로그램, 위기·학교 밖 청소년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높은 사업성과와 달리 내부 경영에서는 두 기관 모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았다.

복지재단, 3년간 2.38점 상승

복지재단은 세 기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평가 흐름을 보였다. 2024년 82.26점에서 2025년 84.14점으로 1.88점 상승했고 올해 다시 0.5점 오른 84.64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가보고서는 복지재단에 대해 전년 대비 모든 영역에서 성과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업실적이 높았다. 복지상담과 복지서비스 지원은 각각 5점 만점을 받았다. 복지기관 지원은 3점,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5점 만점을 받았다. 고객만족도 역시 10점 가운데 9.77점이었다. 경영효율성과는 25점 가운데 23.62점을 확보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복지재단은 경영성과 42점 가운데 38.62점을 받았다. 기부금품 접수와 복지서비스 지원, 복지기관 지원 등 주요 고유사업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대표이사 공석·정원 미달은 숙제

그러나 복지재단의 내부 경영이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이직률이 높고 인력 정원이 미달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년도 경영평가 지적사항 이행률 역시 26.67%에 불과했다.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했지만 KPI(핵심성과 지표) 설정과 실행계획, 점검체계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는 기관장 공백 문제가 더욱 직접적으로 지적됐다. 평가단은 장기간 이어진 기관장 공석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조직혁신,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등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인력 부족도 문제다. 시설관리 부문이 도시공사로 이관되면서 기술직 3명이 감소한 가운데 정원 11명에 현원은 7명에 불과해 개인별 업무량이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평가단은 조속한 인력 충원과 중장기 인력운용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재 복지재단 역시 대표이사가 공석으로 당진시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복지재단은 기관장과 인력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도 복지서비스와 기부·모금 등 기관 본연의 사업에서 높은 실적을 유지한 것이 평가점수를 떠받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재단, 78점에서 81점대로

청소년재단은 3년 연속 평가점수를 끌어올렸다. 2024년 78.14점으로 ‘다’ 등급을 받았지만 2025년에는 80.37점으로 상승해 ‘나’ 등급에 진입했다. 올해는 다시 81.07점으로 올랐다.

지난해 평가보고서는 리더십·전략과 경여시스템, 사회적가치, 경영성과가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실제 청소년 대상 사업의 성과가 높았다. 청소년 4대 중독 위기 실태조사와 재단 산하기관 중 장기계획 수립에서 각각 6점 만점을 받았다. 방과후아카데미 종합평가와 위기·학교 밖 청소년 지원, 시설 가동실적 역시 만점을 기록했다. 경영효율성과는 25점 만점에 24.5점이었다.

올해 사업성과는 사실상 ‘만점’

올해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경영효율성과 25점에서 25점 만점을 기록했다. 청소년시설 이용건수와 신규 프로그램, 위기청소년 지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지역 연계 및 교류, 시설가동 실적 등 해당 지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고객만족도 역시 9.57점을 기록했다. 전체 경영성과는 42점 가운데 39.83점이었다.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과 청소년카페 수다벅스 3호점 개서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 됐다.

청소년재단의 3년 연속 상승을 견인한 것은 결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유사업의 높은 실적으로 볼 수 있다.

경영관리는 41.42점

반면 내부를 들여다보변 다른 모습도 나타난다. 올해 청소년재단의 경영성과는 42점 가운데 39.83점으로 상당히 높았지만 경영관리는 58점 가운데 41.24점이었다.

특히 소통 및 참여는 4점 가운데 1.61점, 지역상생발전은 4점 가운데 2.04점이었다. 인건비 인상률 준수와 셩영실적평가 성과급 운영의 적정성에서도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평가에서도 나타났던 문제다. 중장기 운영계획은 마련했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부족했고 직무분석과 조직진단 등 조직관리의 기초자료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과관리와 보상체계 역시 재단의 전략과 충분히 연계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인건비 인상률이 기준 3.9%를 넘어 9% 이상으로 나타나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종합감사와 채용실태 전수조사 처분 결과에 대한 조치와 재발방지책 마련도 주문했다. 프로그램 참여인원과 지원건수 등 양적인 실적을 넘어 청소년정책이 실제 청소년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왓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질적 성과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점수 올랐지만…과제는 여전

복지재단과 청소년재단이 최근 3년 연속 평가점수를 높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영평가보고서가 두 기관에 모두 합격점을 준 것은 아니다. 복지재단은 고유사업 성과가 높은 반면 대표이사 공석과 인력 부족이라는 조직 안정성 문제가 남아 있다.

청소년재단 역시 사업성과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조직·인사와 성과관리, 소통과 지역상생 등 경영관리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재단까지 포함해 보면 세 기관의 차이는 더욱 뚜렷해진다. 문화재단은 2024년 86.65점에서 올해 79.42점으로 6.23점 떨어졌다. 같은 기간 복지재단은 2.38점 청소년재단은 2.93점 올랐다.

세 기관 모두 조직과 인사, 성과관리에서 각기 다른 문제를 안고 있지만 실제 고유사업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그리고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는지가 전체 점수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

결국 경영평가의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왜 이 점수가 나왔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업실적이 좋아도 조직과 경영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반대로 조직 내부의 어려움 속에서도 고유사업의 성과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면 평가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최근 3년 평가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