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동화구연으로 당진 곳곳에서 재능나눔을 실천하며 여러 세대에게 동심과 꿈을 전하는 동아리가 있다. ‘동그리 동화구연’은 동화구연 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로 2021년 12월에 처음 결성됐다.
동그리 동화구연은 당진도서관에서 동화구연 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고 2급 이상 자격증을 취득한 12명의 강사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의 시작은 자격증을 취득하며 배운 기술을 묵혀두지 않고 지역사회와 나누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동그리라는 이름에는 ‘동글동글 모나지 않고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첫 활동은 회원 전원이 참여한 꿈나래학교 교육 봉사였으며 2년간 꿈나래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 수업을 진행했다.
유혜진 회원은 “3년 전 동화구연 수업을 들으며 동화와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자격증을 취득했다”면서 “배운 것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활동이었던 꿈나래학교 활동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성정옥 회원 또한 “손자들에게 재밌게 동화를 읽어주고 싶어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처음 꿈나래학교 학생들에게 동화를 읽어줄 때 좋아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년간 당진도서관에서 <호랑이 잡은 토끼>를 주제로 연극과 책 읽어주기 활동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금도끼 은도끼>를 주제로 새로운 방식의 동화구연 수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육성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재능나눔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정규 강좌 개설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서미나 총무는 “연극을 하다 보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온 선생님들도 공연을 즐겁게 관람한다”며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과 선생님이 한마음으로 환호해줄 때면 다음 활동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서원숙 회원은 “꿈나래학교 6학년 학생들이 서툰 글씨로 만들어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며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화구연은 단순히 동화를 읽어주 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와 표정, 몸짓 등을 활용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동그리 동화구연은 여기에 마술, 연극, 동극, 만들기, 놀이 등을 접목해 색다른 동화구연 프로그램 을 구성한다. 회원들이 필요한 소품을 직접 만들고 무대를 꾸미는 것도 특징이다.
교육 대상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회원들은 연령과 특성에 맞춰 동화 내용을 각색하고 구연활동을 준비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마술이나 동극 등을 접목해 재미와 흥미를 더하고, 어르신들에게는 신나는 노래를 넣거나 익숙한 전래동화를 활용해 이야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동그리 회원들은 단체 활동 외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 강사로 초등학교와 도서관, 유 치원 및 어린이집, 노인대학, 지역아동 센터 등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틈틈이 지역사회 재능나눔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한 차례 모임을 갖고 활동에 필요한 회의와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미술치료사 독서심리상담, 교육연극놀이지도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새로운 역량을 쌓고, 이를 동화구연에 접목해 새로운 방식 을 연구한다.
동그리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개인 활동과 재능나눔을 통해 당진 곳곳에서 동화구연을 알리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입은 당진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동화구연 지도자 수업을 수료하고 2급 이상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나 전국 동화구연대회 입상자를 대상으로 받고 있다.
김영숙 회장은 “내년에도 당진도서관에서 동화구연 지도자 수업 5기가 열릴 예정이니 동화구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그리 동화구연 회원 명단>
△김영숙(회장·1기) △서미나(총무·4기) △서원숙(1기) △정미숙(1기) △양정아(1기) △정혜진(1기) △성정옥(2기) △신현만(2기) △정순영(2기) △유혜진(3기) △나혜련(4기)
[미니인터뷰] 김영숙 동그리 동화구연 동아리 회장

“어른과 아이 모두의 동심 깨우는 동아리”
“첫 활동이었던 꿈나래학교 수업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웃음을 되찾아주는 모습을 보며 동화구연가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특히 고려인 학생들과 동극을 준비했을 때 무대 위에서 긴장한 아이들이 저를 보자마자 ‘선생님!’을 외치며 달려와 품에 안겼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동화구연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동심을 되찾고 웃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들의 역량을 키우며 지금까지 다져온 동아리를 잘 지켜가고, 문화생활이 필요한 이들에게 꿈과 웃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