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스페이스 2045에서 ‘오브제 시어터-키네틱 사물 만들기’ 워크숍이 열렸다.
지난 5일 스페이스 2045에서 ‘오브제 시어터-키네틱 사물 만들기’ 워크숍이 열렸다.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기억과 일상에서 사용하던 사물이 기술을 만나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민들은 자신의 기억을 기록하고, 오래된 물건에 움직임을 더하며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창작 과정을 경험했다.

당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 민메이(대표 이경미)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12회에 걸쳐 대덕동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2045에서 기술×예술 융합 워크숍 <감각과 사물: 기술로 깨어난 예술>을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청소년과 성인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다. 워크숍은 기술을 단순히 예술을 구현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기억과 지역 주민의 삶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기억을 ‘타임캡슐’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데이터 하우스-기억 심기’는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를 대상으로한 체험형 워크숍이었다. 참가자들은 평소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에 남겨두었던 사진과 기록 등 개인의 데이터를 돌아보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기억을 선택해 타임캡슐 형태의 보관함에 담아보는 작업을 했다.

쉽게 저장하고 또 쉽게 잊히는 디지털 정보를 하나의 ‘기억’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순간을 직접 선택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범한 물건이 움직이는 예술로

지난 5일과 7, 8일에 진행된 ‘오브제 시어터-키네틱 사물 만들기’에서 참가자들은 개인의 삶과 경험이 담긴 사물을 소재로 삼아 움직임을 설계하고, 사물에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했다. 특히 그동안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지역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사물을 통해 바라보고 이를 창작으로 풀어냈다.

이경미 대표는 “80명에 가까운 당진 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주신 참여자들을 만나며 각자의 삶에서 소중했던 한 장면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두 워크숍은 하반기에 예술 프로젝트로 확장돼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