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지농협에서 4년째 공공형 계절근로자로 일해 온 몽골 국적 어트거(DAVAADORJ OTGONTUNGALAG) 씨(사진 오른 쪽)
대호지농협에서 4년째 공공형 계절근로자로 일해 온 몽골 국적 어트거(DAVAADORJ OTGONTUNGALAG) 씨(사진 오른 쪽)

대호지농협(조합장 남기찬)에서 4년째 공공형 계절근로자로 일해 온 몽골 국적 어트거(DAVAADORJ OTGONTUNGALAG) 씨가 갑작스러운 암 진단으로 병상에 누운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어트거 씨는 지난 4년 동안 대호지농협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하며 남다른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농업인과 동료 근로자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아 온 일꾼이다.

그러나 지난 8일 심한 복부 통증과 지속적인 출혈로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입원 검사 과정에서 자궁암 판정을 받았다. 현재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 아이 홀로 키우며 타국서 4년 땀방울

더욱 가슴 아픈 사연은 어트거 씨가 이혼 뒤 세 자녀를 홀로 키우며 가족 생계를 도맡아 왔다는 점이다. 막내 아이는 아직 초등학교 6학년으로, 어트거 씨는 아이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먼 타국에서 고된 농사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병원 치료비는 물론 고국의 가족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막막한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대호지농협 임직원과 조합원, 일손을 지원받던 농가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특히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의료비 100만 원을 지원하며 온정을 보탰다. 이번 지원은 낯선 타국에서 중병과 싸우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경제적인 보탬뿐 아니라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고 있다.

남기찬 대호지농협 조합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우리 농협의 소중한 직원이자 농촌을 함께 지켜가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함께 땀 흘리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라며 “지난 4년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해 온 어트거 씨가 갑작스러운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남 조합장은 이어 “지금 어트거 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농협 임직원은 물론 조합원과 지역 농업인들이 마음을 모아 어트거 씨가 치료에 전념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에 돌아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 후원 안내

△ 문의: 대호지농협 인력지원센터 (041-350-7925)

△ 목적: 어트거 씨의 치료비 및 가족 생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