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박수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편집자주>

제5대 당진시의회가 7월 1일 임기를 시작으로 어느덧 100여일을 맞이했다. 100여일을 즈음하여 본지는 그동안 초선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며 느낀 점과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보도는 초선의원 2명씩 3주에 걸쳐 진행했다. 이번호는 그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박수규 시의원과 국민의힘 비례대표 최재인 시의원의 인터뷰다. 인터뷰는 서면을 통해 진행했으며, 지면편집 과정에 일부 내용은 축약됐다. 원문은 신문사 홈페이지에 게제한다.

1. 당선 뒤 100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당선된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쉽게 답하기 어려운 것은, 매일이 배움과 어려움의 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행정사무감사 자리에 앉아 한 줄 한 줄 살펴보는 과정에서, 단순한 숫자와 서류 뒤에도 수많은 사람의 삶과 책임이 얽혀 있음을 무겁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를 이해하면 다른 과제가 이어지며, ‘바로잡았다’ 생각한 곳에서도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처음의 설렘과 더불어 온 책임감은 100일을 지나며 더욱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특별한 하나의 순간보다 꼼꼼히 살피고 끝까지 확인하는 매일의 과정이 중요하다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행정사무감사에서 마주한 어려움과 배움, 그 모든 과정이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들어 갑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결국 매일의 과정 그 자체입니다.

2. 시의원이 되기 전 생각과 실제 의정활동은 어떻게 달랐나?

시의원이 되기 전, 제가 생각하는 예산이란, 교육경비와 같이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한지를 먼저 생각하는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육경비와 같이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투자라면 아무리 많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정활동을 시작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을 들여다보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교육경비의 필요성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해야 할 재정적 부담과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살펴야 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중요하기에, 시민의 마음으로 바라보던 예산을 의원의 시선으로도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3. 선거 때 약속한 공약 가운데 가장 먼저 풀고 싶은 과제는 무엇이고, 지금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지금 가장 먼저 풀고 싶은 과제는 여성청년과 중년을 포함한, 교육이 필요한 당진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복합 교육기관을 세우는 일입니다. 이는 단순히 한 계층만을 위한 배움터를 만들려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과 단체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자유롭게 선택해 받을 수 있는, 그런 복합 교육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는 기존 교육기관의 전체 현황을 파악하고 있고, 각 기관의 위치와 역할, 기능을 살펴보며, 실제 교육 수요와 충족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일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지금의 교육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황을 충분히 살피지 않으면 실제 필요한 것과 만들고자 하는 방향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 청년과 중년을 위한 복합 교육기관의 설립 또한 기존 교육기관의 역할과 한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4. 지역구 주민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무엇인가?

지역구를 걸으며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가장 자주 마음에 남는 말은 “마음 놓고 봉사하는 당진을 만들어줘”라는 바람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봉사활동을 늘려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지역을 위해 나서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뜻이었습니다.

봉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봉사를 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활동할 공간과 관계, 작은 실천을 뒷받침하는 여건이 필요합니다. 활동하는 사람들이 불편 없이 움직이며, 그 지역의 일상속에 자리 잡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지역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를 위해 움직이는 일이 특별한 희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당진을 만들고 싶습니다.

5. 남은 임기 동안 어떤 활동을 할 것이며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그리고 시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남은 임기는 말하고 싶은 마음보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놓치는 목소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더 자주 현장을 찾고, 더 오래 의견을 확인하며, 한마디 말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듣고 말하는 의원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지역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원이고 싶다는 마음도 큽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한 번의 행사나 한마디 말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공감대를 찾으려 합니다.

새로운 약속을 앞세우기보다 먼저, 지역 주민들께서 들려주는 말을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답을 찾고,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끝까지 듣고 끝까지 챙기겠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