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바람이 불어닥치자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지붕 구조물이 들썩였다. 잠시 뒤 철제 구조물이 통째로 들려 올라가더니 종잇장처럼 뒤집히며 아파트 뒤편으로 날아갔다. 불과 몇 초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지난 18일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송산면 매곡리 세안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강풍에 지붕 구조물이 뜯겨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접한 아파트의 지붕 구좀눌도 바람에 크게 들썩였지만 다행히 떨어지지는 않았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지붕 구조물 추락…긴급 안전조치
사고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이날 오후 1시 52분경이다. 송산면 매곡리 세안아파트에서 지붕 구조물 2개가 탈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긴급 대응이 이뤄졌다.
현장에는 소방서를 비롯해 관계기관이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사고 현장 인근 접근을 금지하고 차량 우회와 대피 등이 안내됐다. 이후 떨어진 구조물에 대한 철거 작업과 현장 정리가 진행됐다.

최대 순간풍속 17.9m/s…곳곳 피해
이날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집계된 강풍·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최대 순간풍속은 신평면에서 초속 17.9m, 지역 관측지점에서는 초속 17.6m를 기록했다.
평균 강수량은 34.6mm였으며 석문면에 가장 많은 51mm의 비가 내렸다.
이날 접수된 시설물 피해는 모두 11건으로 나무 전도 5건, 중앙분리대 관련 3건, 광고게시대 관련 2건, 건축물 피해 1건이었다.
채운동과 송산면, 송악읍 등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수청동과 읍내동 등에서는 중앙분리대가 넘어져 도로 통제가 이뤄졌다. 채운동에서는 대형 현수막 탈락 위험이 발생해 긴급 안전조치가 진행되기도 했다.
피해 현장에 대한 응급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지붕이 파손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안전관리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보수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또한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당진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지난 주말 강풍으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성 강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도 평소 시설물 안전 상태를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 당진시 역시 강풍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안전관리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