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재 시장이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황 레오 14세에게 당진 솔뫼성지 방문을 요청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솔뫼성지를 세계적인 천주교 순례지로 알리기 위해서다.
김 시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활청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교황 일반 알현에 참석해 레오 14세 교황에게 솔뫼성지 방문을 요청했다.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1984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됐으며,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솔뫼성지를 방문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이 같은 역사적 인연을 설명하며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레오 14세 교황이 솔뫼성지를 찾아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은 데 이어 2023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설치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솔뫼성지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교황을 만난 이후에는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솔뫼성지 방문 요청을 담은 서한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이번 방문 요청이 실제 교황의 당진 방문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의 방한 일정과 방문지 결정에 따라 성사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기재 시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레오 14세 교황의 방문이 이뤄진다면 솔뫼성지는 전 세계적 명소로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솔뫼성지에 많은 외국인 청년이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건 신부 이름으로 몽골에 쌀 28톤 지원
이번 바티칸 방문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이름을 내건 해외 쌀 원조 협약도 이뤄졌다.
당진시는 같은 날 유흥식 추기경을 접견하고 교황청과 연계해 몽골에 당진 해나루쌀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나눔과 연대 정신을 실천하는 동시에 김대건 신부의 고향인 당진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지원 물량은 총 28톤으로, 당진시가 밝힌 기준에 따르면 약 18만7000명분에 해당한다. 시는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몽골에 쌀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우강면에서 생산된 쌀이라는 점을 내세워 원조 사업에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지역 농산물인 해나루쌀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번 해외 원조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가 다시 한번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당진 해나루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청년대회 대비 관광 기반 정비도
당진시는 내년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솔뫼성지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관련 시설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천주교 문화유산 보수와 방문객 편의시설 개선, 임시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해 순례객들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김 시장은 이번 바티칸 방문 기간 신형식 주교황청 대한민국 대사와 김누리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을 차례로 만나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한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당진문화재단이 제작한 공연 ‘댄스컬 안드레아 김대건’의 이탈리아 공연 추진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당진시는 이번 교황 방문 요청과 해외 원조 협약을 계기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라는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세계청년대회를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와 연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