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명의 학생들 꾸준히 참석, 옆동네에서도 배우러 와

[대호지] “할아버지들이 직접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니까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쉽고 재밌어요”

대호지면 장정리 노인회(회장 최윤식, 81세)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문,서예교실에 열성으로 참여해온 이슬이(조금국 3)의 소감이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노인회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장정리 노인회에서 실시하는 한문,서예교실의 열기는 그 어느 곳보다도 뜨겁다. 컴퓨터 학원이다, 피아노 학원이다 해서 장정리 학생들도 도시 아이들 못지 않게 바쁘지만 동네 할아버지들께서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시는 서예에 단단히 재미를 붙였기 때문.

교육내용도 주로 생활한자와 명심보감등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쓸 수 있는 문구를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어 호응이 높다.

1월 11일부터 개학전까지 운영되는 이 교실에 장정리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근 두산리에서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장정리 주민들 역시 새싹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붓, 벼루를 비롯 간식까지 마을회비로 챙겨주고 있으며 노인들은 겨울 한나절 따뜻한 경노당을 기꺼이 내어 주었고, 부녀회에서는 점심을 해다 나르기도 했다.

아침 일찍 나와 먹을 갈아 놓고 가지런히 필구를 준비해 놓는등 정성을 다하는 노인회 최윤식 회장과 박기창(69세) 부회장, 김상철(71세) 전회장은 “처음에는 글쓰는 자세부터 가르쳐야했기 때문에 막막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아이들 실력이 향상되고 있어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장정리 노인회에서는 올 여름방학에도 이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