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대건신협의 궁극적 목표는

우수조에게 돌아간

빨래비누 1장

가난한 이들끼리 모여 서로 도움으로 기쁨을 주고, 검소한 생활과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자는 취지로 생성된 합덕대건신협(이장 이기영).

못가진 자들이 많았던 66년 2월 12일 36명의 발기인과 고작 2천8백원의 자본금으로 걸음마를 시작한 대건신협이 30년이 지난 지금 6천여명의 조합원과 205억원의 자산금 확보란 이름으로 우뚝섰다.

지금까지의 성장은 66년 신합덕 천주교회 고 이규남 신부와 신자들로 구성된 조합원들의 열성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 당시 숫적으로 적은 조합원들은 그야말로 똘똘뭉쳐 신협운동에 앞장섰다.

10원이고 100원이고 매일 꼬박꼬박 저축을 했고, 또 마을마다 조를 정하여 그중에서 조장을 선출했다. 조장은 장 뒷날 자기조의 저축액을 걷어 신협에 대신 저축을 해줬다. 물론 조장은 조원들끼리 돌아가면서 맡았다.

그뿐만 아니다. 월말에는 정산을 통해 우수한 조를 선정하고 시상식도 치렀다. 가장 우수한 조에겐 빨래비누 1장씩, 2위조엔 성냥 1갑, 3위조엔 각성냥 1갑이 고작이었지만 조합원들은 이런 제도속에 하나가 될 수 있었고, 그만큼 신협운동의 확산속도는 빠를 수 있었다.

월말 정산행사에서 실시한 조합원 교육 또한 신협의 뿌리가 되었다. 그 당시 조합원 교육을 받았던 조합원들은 현재까지도 신협거래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신협교육은 조합원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끈이 되어 주었다.

서민층의 소액거래액으로

구성된 205억

2천8백원의 자본금이 73년 법인설립을 하면서 차츰 성장을 보였다. 78년말 1억원에 도달했으며, 그때부터는 매년 200내지 300%의 왕성한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던중 82년 자체건물을 확보하면서 89년에 30억이란 자본금을 기록했다. 또다시 3년만에 100억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과정이 현재의 205억이란 숫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신협의 자산은 서민층의 소액거래액으로 이루어졌다. 많은 서민들의 조그만 액수가 모이고 모였다. 물론 신협측에서도 고액거래자를 확보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본금이 적은 현실에서 고액거래자를 끌어들일 수도 없었고, 고액거래자의 고액출납 자체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소그룹모임으로

교육참여율 높여

96년 현재의 신협은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물론 신협정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자본금액도 다르고 조합원수도 다르다. 그중에서도 가장 달라진 것은 조합원 교육을 들 수 있다.

예전에는 ‘교육이니 모이세요’하는 소리에 대부분의 조합원이 참석했고, 교육도 경청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조합원 수가 늘어나면서 교육을 통해 조합원들을 모이게 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소그룹모임이다.

수지침, 주부합창단, 부모의 역할교육인 P.E.T교육, 산악회, 서예부, 노인대학등 다양한 소그룹을 형성해 한번에 모이기 보다는 여가선용도 즐기면서 소그룹으로 모여보자는 의도이다. 올해에도 흥미로운 소그룹모임을 만들어 적극적인 조합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장학사업으로 소년소녀가장과 각 학교클럽에 지원금을 제공해온 합덕대건신협은 노인대학운영을 전적으로 맡아 합덕대건노인대학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별회계사업으로는 우리밀, 저공해비누등 무공해 상품을 전시,판매할 예정이다.

서민은행으로 자리잡은 합덕대건신협은 이웃을 위한 봉사정신을 되새겨 앞으로 복지사회건설이라는 큰 주제아래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