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만해도 우리 지역은 21세기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웅비하는, 희망이 넘치는 지역이었다. 한보철강이 몰락하면서 짙게 드리워진 경기침체가 외환위기로 더욱 가속화되었으며 지금은 실물경기가 서서히 회복단계에 들어섰지만 지역에 살고있는 주민의 입장에서, 또한 지역서민 금융기관에 근무하면서 느끼는 우리지역의 체감경기는 매우 침체되어 있다.

외환위기 이후의 경기 불황 때에는 타 지역도 모두 어려운 시기였기에 상대적 불황을 못느꼈지만 주식시장과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지금은 경기회복을 위해서 노력중인 타 지역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기에 우리 지역경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더욱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작년과 올해에 하이닉스 반도체의 부곡 국가공단 입주가 백지화되고 연합철강과 동국제강의 고대 국가공단 공장용지 매각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경제는 더욱 어두워질 전망이다. 당진군에서도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하여 당진군의 각종 사업 80%를 상반기에 배정하고 각종 사업을 조기에 발주하여 경기부양을 시도하고 있고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광역시의 한 시민단체가 추진중인 동네 상점과 재래시장을 이용하여 동네경제를 살리자는 캠페인은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추진 동기는 대형 할인점과 패션몰 등 대규모 유통업체의 무차별적인 시장진입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고사되어 가는 재래시장과 동네상점들을 보호하여 동네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라고 한다.

시민단체의 제안에 공감한 지역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서 동네경제를 살리고 결국엔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키자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한다.

타 지역에서는 지역의 경제적 수익을 고려하여 도 단위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영화, 드라마 촬영장소 유치를 위해서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온힘을 다하여 매진하고 있다.

지역금융기관, 언론기관, 시민단체, 지역주민, 자치단체가 힘과 지혜를 모아 매력적인 가게 만들기 운동으로 동네상점을 살리고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하여 대형 할인점의 입주를 억제토록 조례를 정하고, 재래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교통 및 도로요건을 정비하는 노력과 함께 지역주민의 의식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때에, 우리 지역 주민들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서해대교 개통으로 인하여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쇼핑몰과 대형백화점으로 쇼핑을 떠나고 있고 지역자금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현재 당진군이 추진중인 물가관리 정책이나 우수기업 유치를 통하여 세수증대는 물론 고용창출을 통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경기부양 정책 추진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이며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하여 동네상점이나 재래시장이 지역 주민들이 좀 더 편리하고 애정을 갖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개선과 경기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동네경제의 상징인 재래시장과 동네상점이 설 곳을 잃은 상황에서 지역경제가 회생할 수는 없다.

지난 26일에 당진군 개발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한 토론회나 충남도에서 주최한 재래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명회는 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적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앞으로 우리 지역도 지역금융기관, 언론기관, 지역개발위원들과, 번영회원, 재래시장 상인조합, 자치단체,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위축된 재래시장과 동네상점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동네경제가 살아나야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