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환경연구소, '당진의 검은 미래'우려
당진의 환경오염 가능성이 주민들의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주민의 환경의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보제철소에 이어 석문국가공단, 한보화력발전소, 고대,부곡공단등 대단위 공업개발사업이 일시에 진행되고 있는 당진은 환경오염과 파괴정도가 곧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공해측정이 법정기준치 농도로만 평가하도록 되어있는 현행기준으로는 이 막대한 대규모 공장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파악할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오염물질의 누적,상승효과로 공해피해는 걷잡을수없다는 것.
더구나 한보의 화력발전소로 인근 해수의 수온이 1도만 상승하더라도 해양생태계의 변질은 물론 증발량이 많아지고 습도가 높아져 주변의 가득한 먼지, 폐가스가 습한 상태로 저공에 떠있게 됨으로써 생물에 심각한 장애를 안겨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들은 환경전문연구기관인 사단법인 배달환경연구소가 '당진의 개발과 환경오염'을 연구,분석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 자료들은 최근 우리 당진군에 첨예한 문제로 떠오른 한보화력발전소와 석문국가공단에 대한 더욱 놀라운 사실들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 보고서는 우선 부생가스 일부를 포함해 유,무연탄을 주원료로 사용하게 될 한보화력발전소는 LNG를 사용하는 평택화력발전소에 비해 먼지는 800배, 아황산가스는 10만배를 더 배출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원료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량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94년 평택항 건설 환경영향평가서와 95년 한보철강 화력발전소 건설 영향평가서를 비교해 보면 평택화력이 연간 0.06톤의 아황산가스를 배출하는 반면 한보화력은 연간 9천2백50톤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일산화탄소는 평택이 1.76톤, 한보가 1만7천2백8톤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보가 석탄원료를 고집하는 이유는 계열사인 한보에너지가 강원도에 두고 있는 탄광 무연탄을 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언급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최근 석문국가공단에 유치하려는 석유화학단지가 대기,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환경부 지정 공해다발업종'임을 강조하며 울산, 여천, 군산, 대산등 국내 유화단지의 사례를 들어 끊임없는 폭발의 위험도 경고하고 있다.
아무리 기술전문가라 하더라도 파이프 라인속에 어떤 물질이 잔존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고압으로 인한 폭발가능성이 상존하며 이에 대한 비상훈련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보제철소와 석문국가공단의 사이에 놓인 간척지는 양쪽에서 배출되는 공해의 완충작용을 할 수도 있지만 만일 공단확장으로 이부분까지 공장지대로 전락했을 경우 이 일대는 농경지,해수오염까지 겹쳐 치유할 수 없는 복합오염지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금 당장 대안을 세우지 않는다면 당진의 미래는 이미 정해진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하며 늦게나마 공해차단의 대안을 세우라고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