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원-문제가 있다면 군에 있다

* 문화공보실-담당공무원 자질문제다 책임 떠넘겨

심훈문학상 시상금 전용의도의혹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과 문화원,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간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월 29일자 당진시대를 통해 보도된 “심훈의달 기념사업비 전용의혹” 기사에 대해 당진군 문화공보실이 당진시대를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가 하면, 문화원은 “문제가 있다면 군에 있지 자신들은 7월 이전까지 사업계획을 제출한 일도 없다”고 문화원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공보실과 문화원은 '심훈의 달을 맞아 당진군이 문화원을 통해 기념사업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사업내용이 국비를 신청할만한 수준이 못되자 심훈문학상 시상금이라는 명목을 빌어 국비를 확보한 뒤 엽서전등 애초 계획한 다른사업에 전용하려 했다'는 본보기사에 대해 “오보”라고 주장하며 공보실은 특히 명예훼손으로 본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화공보실은 당시 담당공무원이었던 이모씨가 이러한 사실을 취재과정에서 시인하고 심훈문학상의 운영자인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에게 사업명목을 도용한 사실을 직접 사과까지 했음이 밝혀졌는데도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담당공무원을 ‘자질이 없다’ ‘문제다’라고 매도하는등 담당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겨 군행정에 대한 신뢰만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심훈문학상을 제정·운영하고 있는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의 얘기를 들어보면 군의 예산전용의도가 명백한 사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집행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필요하다고 요구한 적도 없는 시상금 예산을 해당단체에 사전협의나 통보 한마디없이 신청하는 일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예산을 지원해준 문화체육부 담당자가 전화로 통보해주지 않았다면 자신들은 이 예산이 다른 사업에 전용됐다한들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6월에 이 예산에 대한 지원이 확정됐는데도 한달이 넘도록 군이 집행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 역시 전용의도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군은 최근까지도 명확한 경위설명을 못하는 가운데 어쨌든 문체부가 지원한 국비 6백만원을 심훈문학상 공모사업에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화공보실은 애당초 이 예산을 전용하려다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이러한 편법행정에 대한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