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오후 조용한 들녘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막 고개를 떨구기 시작하려는 벼이삭의 모습이 눈에 띄곤한다. 싱싱하게 마냥 하늘만 바라보던 것이 이제는 초가을이라는 것을 알았나 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웬지 안타까워진다.
고개 숙이는 벼와 함께 나의 여름방학도 가버렸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단지 아쉬움일 뿐 후회는 없다. 물론 100% 만족스런 방학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
약 2주간의 보충수업 후 교회에서 면천에 있는 죽동야영장으로 수련회를 다녀왔고 덕산에 있는 봉림산에 갔었다. 겉으로 보면 한달간의 방학이 2주간의 보충수업과 2주간의 놀러다니는 것으로 끝났다고 하겠지만 난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로 내 일생에 새로운 방향점을 찾게 되었다. 바로 참된 사랑과 희생,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는 생활등을 말이다.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시간이란 이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 한정된 자원처럼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씩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척도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이다.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 한정된 자원을 적절히 사용하길 바란다. 오직 자신의 것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