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지회 협의회장 “일방적 삭감 수용못한다”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의 각 읍·면 협의회장들이 당진군의 일방적인 우리마을 사랑운동 상사업비 삭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지회장 김덕섭) 정례회의에서 각 읍·면 협의회장들은 당진군의 일방적인 우리마을사랑운동 상사업비 삭감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당진군과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에 따르면 당진군은 당초 3억7천만원에 달하던 우리마을 사랑운동 상사업비 예산을 지난해 12월 2002년도 세입세출예산 확정과정에서 9천4백만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전체 사업비 중 무려 74%를 삭감한 것.

또한 각 읍·면별로 1위를 차지한 12개 마을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평가방법을 바꿔 경쟁을 강조했던 이전의 방식에서 읍·면별 고른 분배를 위주로 한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의 각 읍·면 협의회장들은 아무런 사전 설명이나 협의없는 일방적인 삭감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연섭 새마을운동 지도자협의회장은 “당진군의 우리마을 사랑운동 상사업비 삭감에 대해 군 협의회가 느끼고 있는 서운한 점을 서면으로 제출했다”며 당진군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민방위과 새마을담당 김기서씨는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해 3월 개선안에 대해 몇몇 협의회장들을 위주로 토론을 벌였다”며 “불평불만없는 시책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여론을 집약하고 문제점을 분석해서 개선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회의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여인학 면천면 협의회장은 “사업성에 대한 설명도 없고 준비자료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마을 사랑운동의 상사업비를 9천4백만원으로 삭감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내막에 대한 설명도 없이 지금까지 끈 것부터 잘못임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추진의사를 밝히는 것은 협의회장들을 무시한 것밖에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광현 순성면협의회장은 “우리마을 사랑운동 상사업비 삭감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갖던지 해야 함에도 아무런 사전협의도 없었다”면서 “시정하지 않을 경우 협의회장들은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쟁이 거듭됨에 따라 회의가 예정시간을 넘기자 오연섭 협의회장은 양측을 무마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논란은 쉽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덕섭 지회장은 “우리마을 사랑운동은 타 시·군에서도 부러워할만큼 성공적인 사업”이라며 “증액하지는 못할 망정 사전협의없이 삭감한 것은 행정편의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새마을지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마을 사랑운동으로 이뤄낸 성과를 만약 군 사업으로 추진한다면 10배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이라며 “기존의 예산은 지원을 받은 각 마을에서 사업비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지금의 예산으로는 회식비 정도밖에 안돼 오히려 더 낭비”라고 강조했다.

거듭된 논란에 대해 새마을민방위과 김기서 새마을담당은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5년째에 접어들면서 일부 읍·면에 시상이 집중되는 폐단이 발견돼 나머지의 상당수 읍면협의회에서 시정을 요구했다”며 “개선안에 대해 지난해 7~8월경 일부 협의회장들과 협의한 바 있으며 당시 상당수가 동의를 표시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