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산삼거리에서 삽교천 방향으로 6km정도 가다가 좌회전하여 5분거리 남짓하면 아름드리 가로수가 운동장을 감싸고 도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한정초등학교가 있다.

오늘은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시고 석문초등학교를 시작으로 45년간 교직생활에 몸담아오시다 퇴임식을 하시는 최성재 교감 선생님을 뵙기위해 우리집 식구 모두는 아침일찍부터 서둘러야만 했다.

언제 어디서나 무슨일을 하시던지 시골 영감님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고, 유머 또한 풍부하시고 어느 일을 하시던지 최선을 다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을 이제 학교에서는 뵙지 못하게 된것이 못내 아쉬웠다.

선생님의 약력 소개에 이어 포상내역이 소개되었다. 교감선생님은 대통령 표창을 비롯,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표창내용이 사회자로부터 소개되고 있을 때 여기저기에서 이구동성으로 ‘교감선생님은 그러시고도 남을 분’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박봉을 쪼개가면서 불우아동을 보고는 그냥 지나친적이 없는 선생님. 군지정 시범학교, 교단개혁, 시청각교육, 충효교실등 한정초등학교를 4년반만에 군내 우수학교로 우뚝 서게 한 선생님. 그러나 이제 아쉽게도 교단을 떠나시지만 교직을 천직으로 아셨던 선생님...

유능한 한정어린이가 되어 21세기의 주인공이 되어주기를 부탁하면서 식장을 내려오시는 선생님을 뵐 때 식장 어느쪽에선가 ‘스승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이 노래가 오늘처럼 가슴을 뭉클하게 한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