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의무적으로 분리해서 내놓게 되어있는 재활용쓰레기들이 군의 수거체계 미흡으로 제때 수거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쓰레기 차량이 수시로 운행되는 읍면 소재지나 아파트 단지등에서는 덜한 편이나 그렇지 않은 농촌지역에서는 수거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들이 마을회관이나 공터에 그대로 쌓인채 방치돼 있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폐품수집활동을 일괄적으로 해오던 각 마을 부녀회에 따르면 군의 재활용쓰레기 차량이 마을로 들어오는 횟수는 한달에 많아야 한두번꼴로 그나마 전량 수거해가지 않아 적재량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쓰레기를 쌓아놓을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보니 폐비닐등이 비에 젖고 바람에 날려 재활용이 아예 불가능해져 자체적으로 소각해버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
매년 폐품수집 경진대회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순성면의 한 부녀회장은 “지난해까지는 각 가정에서 나온 폐품들을 한곳에 모아놓기만 하면 그때그때 수거가 됐으나 올해부터 수차례 전화를 하고 며칠씩 기다려야 수거차량이 나온다”며 “환경오염을 막자고 신경써서 모아 놓은 폐품이 곧바로 수거되지 않아 오히려 동네 미관만 헤칠뿐 아니라 폐품값도 형편없이 떨어져 지금은 가져가 주는 것만으로도 황송할 따름”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재활용쓰레기가 이처럼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은 그동안 상당량의 재활용쓰레기를 수거해가던 자원재생공사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올들어 수거업무를 자치단체에 떠넘기고 매입업무만 관장하고 있는데다 군의 재활용쓰레기 수거능력은 형편없이 부족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
현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재활용쓰레기 차량은 4.5톤짜리 복사트럭 1대와 집게차량 1대가 고작. 인력도 기사 1명과 인부 1명등 두명이며 집게차량은 그나마 기사도 배치되지 않아 제대로 운행되지도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쓰레기는 날로 늘어만 가는 반면 수거능력엔 한계가 있자 군은 각 읍면에 있는 일반청소차량을 재활용품 수거에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관행적으로 일반쓰레기만을 수거해온 인부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어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 한 재활용쓰레기 적재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군이 수거체계를 제대로 갖추지도 않고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계도하기만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자원재활용과 환경오염방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 권장되고 있는 폐품수집이 실효를 거두려면 전문인력과 장비를 보강하는등 합리적인 수거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