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맞고 살 수 없다. 이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요즘 매스컴을 통해 남녀평등,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향상등 여성의 위치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내비쳐지고 있지만 아직도 당진군내 여성중에는 구타를 당하면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당진군내 매맞는 여성의 상담건수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고 구타의 정도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라는 상담내용이 뒷받침하고 있다.

당진군 부녀상담실(실장 정순자)에 상담을 요청한 매맞는 여성의 통계를 살펴보면 94년 104건, 95년 101건에 반해 96년도에는 상반기 통계만 예년의 2배정도인 103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상담을 요하는 여성들은 30대후반에서 40대후반의 주부로 10년이상 구타를 당하고 살아온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아이들도 어느정도 자랐고 이제부터라도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면서 살고 싶어 상담을 요청하러 왔다’고 밝히고 있으나 구타 당시의 사진등 이혼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어느정도 마음을 굳힌상태에서 상담실을 찾는다.

정순자 실장은 “요즘들어 상담자가 늘어난 것이 매맞는 여성의 증가로는 볼 수 없지만 그 여성들의 삶은 심각할 정도로 비참하다”며 “매맞는 여성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또 매맞는 여성들의 분포도를 보면 읍단위에 비해 면단위로 갈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공장입주가 늘고 있는 송악, 신평, 석문지역에서의 상담횟수가 증가추세로 나타나 지역의 발전과 맞물려 남성들이 거칠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실장은 의처증과 자신의 바람기에 대한 부인의 의심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구타를 일삼는 남성들에 대한 대책으로 ‘남성들의 재교육’과 ‘매맞는 여성들이 모임을 갖고 서로 위로하며 해결책을 찾기위한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조건 참아야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중년여성들에게 모임을 결성하는 것 자체가 현재로서는 무리라며 현실적인 방안찾기에 모든 여성이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