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구당 모두 조직활동비의 상당액이 식대

지난해 당진군내 각 지구당의 재산 및 수입·지출내역이 3월19일 당진군 선관위에 의해 공개됐다.

공개된 세부지출내역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정책개발비 450만원 전액과 조직활동비 중 절반정도인 260여만원을 식대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주당 지구당은 조직활동비 중 30%에 가까운 620여만원을 식대로 사용했고 자민련 지구당도 조직활동비의 절반이 넘는 1천120여만원을 식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각 지구당 수입내역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1천280만원, 민주당은 3천753만원, 자민련은 3천867만원이 전체 수입이고 그중 당비의 비율을 보면 한나라당은 당비수입이 전혀 없고, 민주당은 10.9%, 자민련은 59.5%를 차지하고 있다.

지출내역을 보면 한나라당은 1천280만원, 민주당은 3천711만원, 자민련은 3천867만원이 전체 지출이며 그중 사무소 설치·운영을 위한 기본경비를 제외하면 한나라당은 정책개발비, 조직활동비가 주된 지출항목이고, 자민련과 민주당은 조직활동비와 기타경비가 주된 지출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수입액과 지출액이 1원의 차이도 없이 똑같아 완벽한 수입·지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지적된 문제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내역에서는 세부적 내용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기타수입이 민주당의 경우 2천600만원으로 전체 수입액의 69%에 달하는 등 투명한 정치자금 운영이라는 정당 회계보고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출내역에서도 한번에 30만원 가까운 주유소 영수증이 20일 간격으로 제출된 항목이 있는가 하면 식당 영수증이 10원단위로 발행된 것과 동일한 시간에 같은 식당에서 접대비와 식대로 구분해 계산된 것 등 석연치 않은 항목들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책개발비, 조직활동비 외에도 기타경비 등 다른 항목에도 상당액이 식대로 사용된 것을 보고 “지구당 활동을 밥 먹는 게 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구당 활동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앙선관위에서는 6월 지방선거 이후 회계보고 내용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관위의 실사과정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모두 밝혀져 정치자금의 흐름이 투명해질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