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회 각급 농업단체와 연계 불매운동 전개
당진군농업경영인회(회장 정상영)가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의 농업분야 개방 불가피론 발언에 항의하며 박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두산그룹 전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지난 3월19일 박용성 회장은 전경련과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 3단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자유무역지대 관련 합동세미나를 통해 “일부 농가의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한·칠레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농업은 더이상 보호할 산업이 아니며 과감하게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수차례에 걸쳐 사과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4월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용성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두산그룹의 전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농업경영인회는 성명서를 통해 “UR협상 이후 수출총액이 90년 650억불에서 2000년 1천723억불로 증가한 반면 90년 7백만명이었던 농민이 10년 사이에 4백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UR협상 이후 농업이 가장 큰 피해를 당했다”며 “그럼에도 농업이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4백만 농민의 생존을 벼랑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농업협상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반농업적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에게 엄중 경고하며 박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두산그룹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진군 농업경영인회도 각 읍·면별로 플랭카드를 게시하고 농협 및 축협, 낙협 등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중앙회의 일정에 맞춰 일제히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정 회장은 “각 읍·면별로 플랭카드를 게시하는 한편 농협 및 수협, 축협, 낙협 등에 두산그룹 제품을 시판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앞으로 각급 농민단체와도 적극 연대해 두산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당진군 농민회 역시 적극적인 연대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조용빈 당진군 농민회 총무부장은 “농민회에서도 박 회장의 반농민적 발언에 공분하고 있다”며 “농업경영인회와 적극 연대해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9월 당시 국내 최대의 미국산 오렌지 수입업체인 LG상사를 상대로 농민회가 각급 농민단체와 연대해 불매운동을 벌인 결과 1주일만에 대표이사로부터 사과와 함께 수입 전면중단, 우리농산물 홍보·판매에 대한 적극 협조 등의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