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척지 물빠지지 않아 장비 사용 못해
가축사료 등 호밀 계약재배의 일환으로 대호환경농업지구에서 애써 키운 호밀이 간척지의 특성을 무시한 영농으로 한 평도 수확하지 못하고 불에 태워져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당진축협은 가축 사료용 호밀 계약재배를 위해 대호환경농업지구에서 재배한 호밀 30㏊, 9만평을 수확하는 대신 불에 태웠다. 이달초에 수확을 해야했지만 비가 잦았던 데다 간척지 논이라 물이 빠지지 않아 장비를 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계약기간이 끝나자 논 주인인 농업기반공사가 논을 반환하라고 요구하자 결국 축협은 직원들을 동원해 호밀을 태웠다.
당진축협은 지난해 가을 농림부로부터 2천6백만원을 지원받아 가축 사료용 호밀 계약재배를 시작했다. 간척지 특성을 무시한 영농이 아까운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이에 대해 당진축협의 담당직원은 “잦은 비로 습해를 입어 수확을 못하는 바람에 거름이라도 활용할 수 있도록 태웠다”며 “호밀 재배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