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관문, 서해대교의 낮과 밤

서해대교 부작용도 우려 높아

상권이탈·농업쇠퇴 우려, 학군이탈도 상당할 듯

서해대교 개통에 따른 기대심리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다. 그중에서도 특히 ‘지역상권 이탈’에 대한 우려는 군민이라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공감하는 문제다.

상당수의 지역 소비자들이 천안·서산·아산의 대단위 쇼핑센터로 빠져나가고 있는 사실은 이제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군내에도 벌써 대산쇼핑과 안신그랜드마트에 이어 D마트와 K마트라는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 할인경쟁과 고객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읍내상가에서는 몇몇 슈퍼들이 문을 닫고 있다. 장날 북적대던 당진읍 재래시장은 갈수록 썰렁해지고 있다.

이런 마당에 개통되는 서해대교는 구매력과 상권이탈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산 또는 아산에 갈 시간이면 서울과 인천에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진농업의 쇠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해대교의 경제적 기능 자체가 산업도로인데다 군의 기본적인 포석도 ‘산업화’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과연 산업화의 미래가 농업의 미래와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것.

환경농업으로 가는 마당에 산업도시에서 생산된 신선채소가 신선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 농산물 유통상 이득이 될지 모르지만 서해대교는 당진쌀의 이미지는 물론, 당진농업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바로 이런 우려다.

수도권과 더욱 가까워짐으로 인해 학군이탈도 우려되고 있다. 지금도 뒤떨어진 교육환경으로 천안·대전으로의 조기유학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수도권과의 거리단축은 ‘일찌감치 서울로 가자’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다.